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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속 아이유·차은우, 한 번의 눈빛에 청춘이 흔들렸다→누구도 몰랐던 진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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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속 아이유·차은우, 한 번의 눈빛에 청춘이 흔들렸다→누구도 몰랐던 진심의 시작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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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닿는 옥상 위, 아이유와 차은우의 시선이 맞닿는 순간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 한번 피어올랐다. 미묘하게 스쳐 지나가는 표정과 조심스러운 동작, 익숙한 멜로디가 두 주인공 사이를 잇는 감정선 위로 부드럽게 번졌다. 소년과 소녀의 성장통은 노래에 빛을 더했고, 시청자의 마음속 깊숙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아이유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공개한 ‘미인’ 뮤직비디오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핵심 트랙을 시청각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원곡 신중현의 고전적 감성이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라는 인상적인 가사와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차은우와 아이유는 각각 빛나는 얼굴의 소년과 그림자에 물든 소녀로 등장, 성장 과정에서 겪은 불편함을 나타내는 ‘탈’을 쓰곤 한다. 

“진짜 미인은 따로 있다”…아이유·차은우, ‘미인’ 뮤비 속 마주한 순간→마음 울린 눈빛 / 이담엔터테인먼트
“진짜 미인은 따로 있다”…아이유·차은우, ‘미인’ 뮤비 속 마주한 순간→마음 울린 눈빛 / 이담엔터테인먼트

낯선 가면 너머 서로의 상처를 발견하며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두 사람의 서사는 옥상 위 맨 얼굴로 마주하는 클라이맥스에서 절정을 이룬다. 차은우와 아이유의 교차되는 눈빛은 화면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위트 넘치는 연출과 내러티브, 그리고 상징적인 장치는 두 아티스트를 통해 곡의 의미와 감정을 더욱 음미하게 했다.

 

특히 “그대여 그대는 5월의 제비꽃을 닮은 미인”, “하늘 높이 나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여기리”와 같은 대목들은 용기와 순수함을 노래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영상의 끝에서는 전자기기 광고를 패러디한 반전과 두 사람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지며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음악 작업은 얼터너티브 K팝신에서 맹활약 중인 바밍타이거가 맡아 현대적 감각과 원곡의 클래식한 색채를 조화롭게 직조했다. 멤버 소금이 아웃트로 작사, 작곡에 힘을 실었고, 이수호와 산얀이 연출 전반을 담당해 곡과 영상, 감성의 결이 단단하게 어우러졌다. 인물의 심리 변곡점과 영상의 미장센은 또 하나의 서사로 완성됐다.

 

각기 다른 빛, 서로의 그림자를 보듬듯 마주한 아이유와 차은우는 탈을 쓴 순간부터 천천히 자신을 드러내던 망설임까지 세밀한 감정의 결을 선명하게 남겼다. 낯설고 두려웠던 얼굴이 만나 새롭게 피어나는 뮤직비디오는 시청자들에게 기억 저편 잊고 살았던 순수함과 용기를 건네며 또 한 번의 청춘을 선사했다.

 

‘미인’ 뮤직비디오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두 번째 트랙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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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차은우#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