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제한 관문 넘었다”…이용수 부회장, 재심의 돌파→임원 인준 최종 승인
방황과 희망이 교차한 순간, 이용수 부회장은 다시금 축구협회의 중심 무대로 향했다. 연임 제한 규정 탓에 잠시 벤치에 머물렀던 두 명의 지도자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한체육회 임원 인준을 받았다. 이번 결정을 두고 축구계 내부에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이용수 부회장과 전한진 국제위원장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끝에 임원 인준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체육회는 축구협회의 연임 제한 예외 인정 재심의 요청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공식으로 통보했다. 7일,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두 인물에 대해 연임 제한 예외를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그에 따라 두 사람 모두 대한체육회 임원 자격을 얻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한 뒤 제55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으나, 기존 연임 제한 규정에 가로막혀 이용수 부회장과 전한진 위원장의 인준이 보류된 바 있다. 이용수 부회장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으로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며, 2021년 부회장으로 복귀한 전력이 있다. 전한진 국제위원장은 동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과 2017년부터 축구협회 사무총장을 함께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필요한 자료를 보완해 체육회에 재심의를 요청했고, 실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 일부만 수행하며 보수는 지급하지 않았던 사실도 밝혔다. 변화의 경계에서 다시 중책을 맡게 된 두 전문가의 재합류에 관심이 쏠린다.
오랜 경험과 헌신이 다시금 인정받으면서, 축구협회 집행부는 내부 결속과 전략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팬들은 2002 월드컵 신화를 이끈 인물이 다시 축구 지도부의 한 축으로 복귀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의 임원진 행보에 축구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긴장과 희망이 엇갈리는 무대, 그 골목길을 지나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는 진한 울림을 남긴다. 정몽규 회장 체제의 새 집행부 구성에 맞춰 실무진의 내실 강화를 노리는 대한축구협회의 행보는, 기록과 헌신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