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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희토류자석 수출 6개월 만에 반등”…미중 관세 휴전, 공급망에도 변화 예고
국제

“중 희토류자석 수출 6개월 만에 반등”…미중 관세 휴전, 공급망에도 변화 예고

윤찬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20일, 중국(China)의 7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5,577톤을 기록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이 지난 5월 잠정 무역합의에 도달하며 관세 휴전 국면에 들어선 것이 주요 요인이다. 이번 급증은 첨단 산업 공급망 불안 해소와 미중 간 전략 경쟁 재점화를 동시에 예고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로,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미국(USA)으로의 수출은 619톤으로 전월 대비 75.5%나 급증했으며, 누적 수출도 2만7,897톤을 기록했다. 이는 4월 미국의 관세 보복에 대한 중국 측 통제 이후, 6월과 7월에 걸쳐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 결과다.

中 7월 희토류자석 수출 5,577t…6개월 만에 최고치
中 7월 희토류자석 수출 5,577t…6개월 만에 최고치

앞서 4~5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은 미 관세 보복 조치로 2,626톤, 1,238톤에 머물렀으며, 수출 허가 지연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이 차질을 빚었다. 자동차 산업 등 중국 외 지역의 생산도 일시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컸다. 희토류의 절대적 공급자인 중국은 전 세계 생산의 60%, 정제·가공의 85%, 영구자석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희토류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핵심 협상 카드로 기능해왔다.

 

미국 정부도 공급 불안 해소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는 희토류 전문 기업 MP 머티리얼즈의 우선주 15%를 4억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정부는 우선구매 가격 보장과 함께 내수 생산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미중 간 일시적 관세 휴전이 희토류 공급 불안을 완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주요 국제 매체와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의 전략자산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 경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희토류가 양국 첨단산업 패권 다툼의 최전선”이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중 무역구조 변화, 희토류 수급 정책, 미국의 공급망 투자 등 변화의 불확실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과 투자자들에게 정책 변화,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번 수출 반등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국면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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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희토류자석#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