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57%”…중도까지 확산, 국정운영 방향성엔 경고등
여권과 보수 진영이 맞붙은 정국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NBS(전국지표조사)가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 57%가 긍정 평가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34%에 그쳐, 긍정이 23%포인트 앞섰다. 긍부정 격차가 뚜렷한 가운데, 방향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가 이번 조사에서 포착됐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응답자 연령대별로 30대부터 60대까지는 일관되게 긍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팽팽하게 맞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 분석에서는 진보층의 87%가 긍정 평가를 선택했고, 중도층 역시 58%로 긍정 응답이 다수였다. 하지만 보수층에서는 63%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상반된 시각차가 재확인됐다.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긍정 기류가 감지됐다. ‘올바른 방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로, 여전히 과반을 넘겼다. 진보층의 88%와 중도층의 55%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보수층의 71%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정치권 인식의 이념별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과는 별개로, 국정운영의 방향성 인식은 다소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올바른 방향’이라는 답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는 “국정운영에 대한 만족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기대감은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집권여당에서는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여전히 공고하다”며 정책 추진 동력을 자신했다. 그러나 보수야당은 “방향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권 견제 여론에 주목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 유지와 동시에 방향성 인식 악화가 동시에 포착되면서, 앞으로 국정 운영 전략이 재조정될지 관건으로 떠올랐다.
NBS(전국지표조사)는 이번 여론조사를 2025년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 통신 3사의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이었으며, 응답률은 15.6%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차기 국회 일정과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모두 반영된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한 민심 변화에 대응해 정책 수정을 마련하거나 설득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