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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스파스 어텐션”…딥시크, AI 최우수 논문상 수상에 세계 주목
IT/바이오

“네이티브 스파스 어텐션”…딥시크, AI 최우수 논문상 수상에 세계 주목

조보라 기자
입력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 창업자인 량원펑이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언어학회(ACL)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 논문 ‘네이티브 스파스 어텐션: 하드웨어 정렬 및 기본 훈련 가능한 희소 어텐션’은 2024년 2월 27일 발표됐으며, AI 모델에서 고효율과 저비용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메커니즘을 제시해 글로벌 산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번 ACL 대회에서는 전체 수상 논문 4편 중 2편에 중국 연구자가 이름을 올리며, 미국을 앞서는 논문 수락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첨단 AI 언어 모델 연구의 주도권이 아시아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딥시크와 량원펑이 참여한 이번 논문은 AI 모델의 ‘희소 어텐션(Sparse Attention)’을 하드웨어 구조와 정렬시키는 설계에서 진보가 있었다. 기존 AI 모델의 어텐션 메커니즘은 방대한 연산 자원을 요구해 고성능 서버와 막대한 전기 비용이 필수로 인식됐다. 반면 ‘네이티브 스파스 어텐션’은 네트워크에서 불필요한 경로를 최소화해 병렬 연산 효율을 높이고 연산 비용을 대폭 줄인다는 기술적 차별점이 있다. 실제로 딥시크는 해당 논문의 원리를 활용해 오픈소스 AI 시스템을 경쟁사 대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해당 논문이 자연어 처리(NLP)와 생성AI 등 실질적인 AI 서비스의 성능 향상을 위한 기반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고효율·저비용’이라는 속성은 중국 내 대형 서비스부터 스타트업 기반 AI 서비스까지 산업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ACL 대회에서 중국 제1저자 논문 비중이 50%를 상회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으며 미국은 14%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기초 AI 연구 역량이 확대되는 흐름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연구진의 AI 논문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동시에 영향력을 확장하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유럽 역시 ‘희소 어텐션’과 같은 저비용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의 AI는 최근 중국 내 사용량이 일시 감소하는 상황도 관측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혁신 속도와 상용화 파급력, 공급망 확보 등 복합적인 요소가 중국 AI 주도권 경쟁에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ACL 최우수 논문이 실제 산업용 AI 모델의 효율 개선과 글로벌 주도권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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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량원펑#네이티브스파스어텐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