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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박찬욱·이병헌, 베니스 무대 압도→한국 영화 경이로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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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박찬욱·이병헌, 베니스 무대 압도→한국 영화 경이로운 귀환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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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저녁의 긴장감과 설렘이 스미는 순간,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마침내 세계의 시선을 향해 문을 두드렸다.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굵직한 배우진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 작품이 박찬욱 감독의 연출 아래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세 번째로 베니스의 붉은 카펫을 밟게 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해 다시 한 번 영예를 안았다.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지난 13년 동안 한국영화가 그리웠던 무대를 되찾는 순간으로, 작품을 기다려온 팬들뿐 아니라 영화계 전체에 아련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룬 듯한’ 삶을 살아가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한 이후, 현실과 가장 내밀하게 대면하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사투, 그리고 재취업을 위한 고군분투를 통해 인간의 약함과 온기를 동시에 그려낸다.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배우들이 박찬욱 감독의 절제된 연출과 어우러져 가혹한 현실의 굴곡을 깊이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오는 8월 29일 저녁 베니스 현지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박찬욱 감독과 배우진이 직접 공식 행사에 참석해 영화의 의미와 감동을 관객과 나눌 계획이다. 무엇보다 ‘어쩔수가없다’에 스며있는 생의 미묘한 뉘앙스와 거침없는 감정선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9월 극장가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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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박찬욱#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