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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2골 1도움 폭격”…첼시, 콜드게임 승리→클럽 월드컵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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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2골 1도움 폭격”…첼시, 콜드게임 승리→클럽 월드컵 정상 등극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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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기대가 뒤엉킨 대결 끝에, 첼시의 푸른 물결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뒤덮었다. 23세 공격수 콜 파머가 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치는 선굵은 솜씨로 결승전을 단숨에 지배했다. 첼시는 파머의 눈부신 왼발과 식지 않는 집중력으로 유럽 챔피언 PSG를 3-0으로 꺾으며, 구단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펼쳤다.

 

첼시는 14일 오전 미국 뉴저지주에서 치러진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세 골 차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 32개 클럽이 겨루는 확장 체제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첼시는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한 후, 16강부터 결승까지 벤피카와 파우메이라스, 플루미넨시 등 남미와 유럽 명문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극적인 진출 스토리를 완성했다.

“파머 2골 1도움 맹활약”…첼시, PSG 3-0 완파 클럽 월드컵 정상 / 연합뉴스
“파머 2골 1도움 맹활약”…첼시, PSG 3-0 완파 클럽 월드컵 정상 / 연합뉴스

결승전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치열한 포지션 다툼과 빠른 트랜지션이 오갔다. 전반 22분, 말로 귀스토의 역습에서 시작된 흐름을 파머가 왼발 골로 마무리하며 첼시가 선제골을 얻었다. 파머는 이어 전반 30분 빈 공간을 영리하게 침투해 두 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승부의 분수령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파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주앙 페드루가 칩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분위기는 일찌감치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전체 슈팅 수는 첼시가 6개, PSG가 2개로 집계됐다. 반면 PSG는 70%의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결정적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무너졌다. 후반 중반, 주앙 네베스의 반칙으로 인한 레드카드 상황까지 겹쳐 PSG의 추격 의지는 더욱 꺾였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결승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한 파머가 선정됐다. 골키퍼상에는 첼시 수문장 로베르트 산체스가, 득점상은 4골 1도움을 올린 레알 마드리드의 곤살로 가르시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우승의 기쁨을 더한 첼시는 대회 상금 4천만달러와 참가비, 각 경기 승리 수당 등을 합산해 최대 1억2천950만달러의 역대급 상금을 기대하게 됐다.

 

PSG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4관왕을 달성했지만, 유럽 4대 대회 통합 우승 신화에는 한 걸음 모자랐다. 결승전에서 교체 명단에 있던 이강인은 이번 대회 4경기 교체 출전으로 1골을 보탰으나 결승 무대에는 나서지 않았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파머와 첼시 선수들의 투혼에 환호를 보냈으며, PSG 팬들 역시 박수를 쏟아내며 패자의 기개를 아낌없이 인정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첼시는 클럽 월드컵 제패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과 시즌 더블을 완성했다. PSG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과 리그 재도전을 다짐하게 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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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첼시#p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