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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베를린 스타디움 뒤흔든 집념”…K-POP 신화→전율 남긴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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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베를린 스타디움 뒤흔든 집념”…K-POP 신화→전율 남긴 비하인드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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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설렘과 함께 시작되던 아이브의 유럽행은 베를린의 회색 하늘 아래 더욱 진한 의미를 더해갔다.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피날레를 수놓은 아이브의 ‘롤라팔루자 베를린’ 여정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각 멤버와 무대 뒤 사람들의 치열한 순간을 비추며, K-POP이 세계 중심에서 울리는 현재를 전했다. 현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폭우를 뚫고 오른 스타디움 무대, 그 모든 순간에서 아이브는 꿈을 단어 너머 실제로 만들어 보였다.

 

데뷔 5년 만에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오른 아이브는 음악방송 1위, 신인상, 대상까지 석권했던 기세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베를린 무대까지 이어갔다. 현지에서 하나돼 움직이는 60여 명의 스태프와 응원 밴드, 단숨에 공항을 가득 메운 팬들은 이들의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멤버들은 시차와 피로에도 현지 리허설에 곧장 나서, 밴드와 댄서가 가세한 새로운 버전의 무대로 모든 사운드·조명·대형 이동까지 철저하게 점검했다. 멈출 틈 없이 이어진 연습 속에서도 전원이 라이브와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음악에 대한 몰입과 끈기로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브,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피날레→‘롤라팔루자’ 무대에 새긴 한국의 기록
아이브,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피날레→‘롤라팔루자’ 무대에 새긴 한국의 기록

공연 당일을 앞둔 전날, 무대 동선과 세트리스트가 급작스럽게 바뀌는 돌출 위기가 발생했다. 리더 유진이 이를 진두지휘해 공연 완성도를 위한 철저한 점검에 나섰고, 팀원 전원이 수차례 동선을 반복 숙지하며 새로운 쿼드런트까지 하나하나 상의했다. 서로를 격려하는 눈빛, 연습실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떨리는 마음을 나누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본 무대가 드디어 막을 올리자, 악천후와 폭우마저도 이들의 불꽃같은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REBEL HEART’로 시작해 K-POP 열기를 증폭시켰고, 유럽 현지 5만 관객이 ‘I AM’의 떼창으로 화답했다. 현지 언론과 미국 MTV 등 글로벌 미디어 또한 현장을 주목하며 아이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LOVE DIVE’에서는 멤버와 관객이 눈물과 함성을 주고받았고, 뒤이어 ‘Baddie’, ‘Kitsch’, ‘ELEVEN’, ‘All Night’, 앙코르 ‘After LIKE’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프리미엄 페스티벌답게 밴드 사운드와 라이브 보컬, 복합안무까지 단 한순간도 헛되지 않게 무대를 수놓았다.

 

이날의 무대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이란 공간 때문이다. 한국인 최초 마라톤 금메달이라는 역사 속에서, 아이브는 또 한 번 이 스타디움에 ‘한국의 기록’을 덧썼다. 아이브가 단순히 무대를 넘어, 스태프와 팬, 그리고 현지 언론과 교감하며 만든 집념의 시간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본업과 팀워크, 사람에 대한 사랑을 한데 모아냈다.

 

피날레 엔딩 신에서는 제작진이 전한 시즌2 논의 소식으로 시청자의 기대감이 증폭됐다. 새로운 주인공, 그리고 또다시 한국의 열정이 들려줄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깊어졌다. 아이브의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 비하인드는 지난 17일 KBS 2TV를 통해 공개됐으며, 그날의 순간과 울림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시청자 모두에게 진한 여운으로 각인됐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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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크레이지리치코리안#롤라팔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