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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뇌동맥류 투병 속 순례길 결심”…이유 깊어진 눈빛→인생을 찌른 진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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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뇌동맥류 투병 속 순례길 결심”…이유 깊어진 눈빛→인생을 찌른 진실 고백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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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미소와 잔잔한 눈빛으로 문을 연 ‘아침마당’의 스튜디오는 배우 정일우의 진정 어린 고백으로 새로운 온기가 퍼졌다. 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주연으로 돌아온 정일우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뇌동맥류 판정과 그 후 군 복무를 직접 선택했던 과거를 담담히 떠올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 계기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자신만의 치유 과정을 시청자와 공유했다.

 

정일우는 27살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도, 군면제 혜택 대신 2년 동안 요양원에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대체 복무를 스스로 택한 이유에 대해 “병으로 군대를 피한다면 배우로서 책임을 저버리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 앞에서 그는 삶의 중심을 다시 잡는 용기를 얻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긴 투병과 복무의 시간을 거치며 그는 “달리기만 하는 인생에 처음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한층 성숙해진 감정을 전했다.

정일우 / 서울, 장호연 기자
정일우 / 서울, 장호연 기자

요양원에서 보낸 2년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허무함 속에 현재를 비로소 소중히 끌어안게 만든 시간이 됐다. 정일우는 자신을 치유하고 위로하고자 세 차례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꿈과 사랑을 다시 묻는 여정을 택했다. 뇌동맥류 진단 직후엔 한동안 우울증으로 집 밖을 나서지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이후에는 오히려 원하는 것은 다 해보자’는 용기가 솟아났다고 고백했다.

 

현재도 꾸준한 운동과 정기적 건강 검진으로 건강을 지키며,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살아가고 있다. ‘화려한 날들’에서 선보일 정일우의 이지혁 캐릭터는 바로 이런 변화의 시간과 감정을 바탕으로 더욱 깊은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극 중 가족 관계에서 비롯되는 다채로운 감정과 현실적인 대사들은, 정일우가 삶에서 얻은 진실과 결핍, 그리고 따뜻함까지도 고스란히 전달한다고 평가된다. 한편 새로운 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오는 8월 9일 저녁 8시 KBS2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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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아침마당#화려한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