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흥행 실패, 이스라엘 비판 압력 때문?”…갤 가돗 발언에 논란 확산
2025년 8월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Israel) 출신 배우 갤 가돗(Gal Gadot)이 자국 방송에 출연해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의 흥행 실패 이면에 이스라엘을 둘러싼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놔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연예계 내 정치적 입장 표명 압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업계와 대중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
갤 가돗은 현지 TV 프로그램 ‘The A Talks’에서 “나는 ‘백설공주’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할리우드와 업계에서는 유명인들이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캐스팅 이후 각종 이슈로 인해 영화가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흥행에도 실패해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갤 가돗의 발언은 즉각 논란이 됐다. 이스라엘 방위군 출신이자 자국에 대한 발언으로 종종 시오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17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때로는 감정적으로 질문에 답하게 된다. 영화 개봉 당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일부는 나를 배우가 아닌 한 이스라엘인으로 봤다”며 “백설공주 실패가 외부 압력 때문만은 아니며, 흥행을 좌우하는 요인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백설공주’는 약 3억 7000만 달러(한화 약 5400억 원)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지만 세계적으로 흥행에 실패해 디즈니(Disney)의 리메이크 전략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영화 제작과정에서 갤 가돗과 주연 레이첼 지글러(Rachel Zegler) 사이 정치적 견해 충돌 가능성도 알려지며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갤 가돗의 발언을 두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정치적 입장의 민감함’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 CNN 등은 “영화인과 관객 사이의 분열이 작품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논란이 향후 연예계 내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 더 나아가 국제 분쟁 관련 입장 표명 압력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USA)과 이스라엘, 할리우드를 비롯한 글로벌 문화 산업계는 이번 사태가 영화 성공 공식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