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연쇄살인마 파격 변신”…사마귀의 서막→가을 밤 심장을 압도한다

누구든 자신의 그림자를 피할 수 없는 시간 앞에 머물게 된다. 고현정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을 선택하며 냉정한 연쇄살인마와 한 인간의 본능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고현정은 깊은 몰입을 불러오는 대본과 강렬한 캐릭터에 빠져, 작품 속 이야기의 소용돌이에 단숨에 몸을 던졌다. 반복되는 대본 리딩과 촬영을 거듭할수록 내면은 치밀하게 갈라지고, 한 번 달아오른 배우의 욕망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드라마가 펼치는 세계는 상상 그 이상이다. 20년 전, 연쇄살인마가 체포됐던 한 동네에서 또 다른 모방 범죄가 들불처럼 번진다. 형사로 살아온 아들은 평생 부정했던 어머니이자, 잔혹한 살인마인 고현정과 공조 수사에 돌입한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가장 사적인 관계는, 서로를 증오하고 이용하는 기묘한 동맹으로 전환돼 시청자에게 숨 막히는 심리전을 안긴다. 이영종 작가가 직조한 촘촘한 서사 위에서, 변영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인물 사이의 서늘한 공기를 더욱 증폭시킨다.

고현정은 새 작품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작품이 가진 매력, 매회 드러나는 새로운 서사, 그리고 변영주 감독과의 파트너십이 기대됐다”며 “현장은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변영주 감독을 ‘정신적 지주이자 촬영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힘’으로 꼽으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서로를 북돋았다고 전했다. 반복되는 긴장 속에서도 소소한 즐거움과 유머가 현장을 채웠고, 그 속에서 배우 고현정은 또 다른 자신의 얼굴을 당당히 꺼내 들었다.

촘촘한 이야기, 비틀린 가족, 숨겨진 진실, 그리고 고현정의 대담한 선택이 만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기대하게 한다. 엄마와 아들, 증오와 공조, 인간과 괴물이 교차하는 이 서사 속에서 고현정의 깊어진 눈빛이 올가을 안방극장을 지배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장을 조여 오는 미스터리 범죄극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2025년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