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치료제, 마약성 위험 경보”…남경필, 청소년 오남용 급증 우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오남용이 청소년층 내에서 급격히 퍼지며, 마약성 약물 중독의 현실이 산업과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남경필 은구 대표는 문제의 중대성을 지적하며, 해당 치료제가 위험성을 간과한 채 무분별하게 처방·유통되는 구조적 현상을 경고했다. 업계와 정책 당국은 마약예방과 약물 오남용 대응체계 구축의 중대한 분기점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경필 대표는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청소년 마약 증가세가 매우 심각하며, 현재의 확산 추세가 제어되지 않을 경우 미국 ‘좀비 거리’와 같은 사회적 붕괴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ADHD 치료제 성분에는 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 등 중추신경계 각성작용 물질이 포함돼 있어 약리 작용상 습관성과 의존성, 나아가 심각한 중독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의력 저하가 현저한 환자에 한정해 의사 처방에 기반해 사용해왔으나, 최근 학업 경쟁과 사회 분위기에 맞물려 부모 및 교육 현장에서 무분별한 처방·섭취가 늘고 있다는 것이 현장 분석이다.

특히, ADHD 치료제 남용은 일차적으로 약물 의존을 유발함과 동시에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중독 단계로 이행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남경필 대표는 최근 출소한 작곡가 돈스파이크의 사례를 거론하며, 최초 ADHD 치료제 중독 과정을 거쳐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로의 전이가 실제로 발생한 사례를 공개했다. 이어 ‘청소년마약’ 문제는 단순 개인 일탈이 아닌 사회적·가정적 구조에서 비롯된 복합 문제임을 강조했다.
또한 여성 청년층 사이에서 늘어나는 식욕억제제(일명 나비약, 마약성 펜터민)의 남용 현상에도 경계심을 표명했다. 펜터민 등 마약성 식욕억제제는 체중 감량 심리와 맞물려 장기간 사용 시 정신·신체적 심각한 부작용과 더불어 마약류 중독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의료·철저한 관리·교육체계 부재가 청소년을 마약성 약물 접촉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글로벌 의약 규제기관에서는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에 대한 엄격한 처방체계 및 트래킹(Data tracking)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미국 FDA와 유럽 EMA는 청소년 대상 각성제 계열 치료제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도입했고, 국내 식약처 또한 처방 및 유통 경로 관리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인터넷 및 SNS 등을 통한 사적 유통경로 관리에는 한계가 존재함이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ADHD 치료제 및 마약성 식욕억제제 남용 문제가 방치된다면, 사회 전반의 약물 오남용 리스크가 가중될 수 있다”며 “의료-교육-가정 간 다중 관리체계 도입 및 정부 차원의 데이터 기반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문제 확산이 기존의 개인 치료 차원을 넘어, 디지털플랫폼 기반 약물 추적시스템 등 IT 융합형 관리 확보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충분한 기술적·제도적 균형 찾기가 장기적인 사회안전망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