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마다 암흑 깨진 순간”…박보검, 복수의 손끝→오정세 긴장 고조
차오르는 적막과 균열의 시작 속에서 박보검이 연기한 윤동주는 내면의 슬픔과 분노를 한 번에 움켜쥐며 세계관을 흔드는 각성의 한 방을 날렸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3회에서 윤동주는 복싱 후배 이정하의 억울한 누명을 풀기 위한 사투를 시작했고, 결국 감방에서 이정하가 죽음을 맞이한 소식 앞에서 조용한 결의를 다졌다. 미안함과 죄책감이 스며든 유서가 남았지만, 윤동주는 자살이 아닌 타살을 의심하며 진실 추적에 나섰다.
결정적인 단서는 이정하 유품에서 발견된 금장 시계였다. 이 시계가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 강길우가 소지한 물건과 동일함이 드러나자 이야기는 한층 더 복잡한 미궁으로 빠졌다. 뒤이어 김소현이 맡은 지한나가 아버지의 유품과 같은 시계를 기억해내고, 박철민이 분한 전당포 사장에게서 오딸라라는 밀수꾼의 존재에 다가가며 비밀의 실마리가 고조됐다. 한편 이상이의 김종현은 검사의 빠른 사건 종결, 교도관 실종 등의 단서에서 내부 유출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의문의 사건 뒤 민주영의 손길이 닿았음을 밝히려 애썼다.

교도관이 민주영의 협박에 따라 이정하에게 손을 댔고, 금장 시계 분실 뒤 교도관마저 제거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수사 라인은 더욱 암흑 속으로 진입했다. 김종현이 지한나의 인사 카드 검색 기록, 봉인되지 않은 자료 봉투, 청일해운의 수상한 통관 내역을 집요하게 뒤쫓으면서, 경찰 내부의 동요와 진세에 변곡점이 생겼다. 마침내 지한나, 김종현이 강력특수팀에 합류를 결정하며 굿벤져스 완전체가 드디어 하나로 뭉쳤다. 각자의 트라우마와 책임감, 그리고 정의에 대한 의지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으로 작용했다.
방송 말미, 박보검은 차가운 각오로 깊은 슬픔을 이겨내며 민주영에게 단호한 선전포고를 던졌다. 무표정한 얼굴에서 터지는 결단, 시 한 구절을 덧대며 주먹질로 벽에 금을 내는 장면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내 라운드에 선 놈은 언제나 다운”이라는 대사는 오정세의 틀 속에 감춰져 있던 불안을 수면 위로 드러내며 극의 격렬한 파동을 이끌었다. 윤동주와 민주영, 두 세계의 뒤틀림과 변화가 유리창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 현실로 다가왔다.
밤을 가른 각오와 눈빛, 슬픔과 단호함이 뒤섞인 복수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심리적 긴장과 몰입을 안겼다. 박보검이 부딪힌 오정세의 벽은 균열이 시작됐고, 강력특수팀 완전체가 더 깊은 미로 속으로 출격하는 결정적 신호탄이 됐다. 이처럼 예측 불가한 반전과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며 드라마의 서사는 서서히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운 국면과 전환점, 그리고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강렬한 밤 끝, 진짜 ‘라운드’의 시작이 예고됐다. 한편 JTBC ‘굿보이’ 4회는 8일 밤 10시 30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