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역투로 분위기 반전”…톨허스트, LG 선두 굳히기→위기의 순간 빛났다
대전의 공기가 팽팽하게 감돌던 순간, 톨허스트가 구위에 힘을 실으며 연거푸 빠른 공을 뿌렸다. 경기 초반부터 6득점의 지원을 등에 업은 LG 트윈스는 마운드에서 흔들림 없는 톨허스트의 피칭을 토대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의 표정만큼이나 단단한 직구와 변화구 배합은 한화 타선을 침묵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후반기 정규리그 선두 다툼에 나섰다.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LG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꾸는 한화의 맞대결, 초반부터 LG가 1회 대거 6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1회초 화끈한 득점지원에 힘입어 톨허스트는 1회말 첫 타자 손아섭을 포크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리베라토와 문현빈 역시 범타로 처리하며 가벼운 출발을 보였다. 2회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제압했다. 4회에는 문현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노련한 위기관리로 아웃카운트를 쌓아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6회 한화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지만, 곧바로 하주석을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이닝을 닫았다. 이날 톨허스트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삼성전에서 기록한 3이닝 9피안타 6실점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는 투구였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의 변화에 대해 “문제점을 발견해 다행”이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빠른 카운트에 커브를 집착하던 지난 경기와 달리, 효율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투구가 LG 마운드에 안정을 더했다.
팬들의 응원과 호흡하는 온기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LG는 이번 승리로 정규시즌 선두와 통합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게 됐다. 다음 경기도 선발진의 힘으로 밀어붙인다는 계획 아래, 톨허스트의 이번 호투는 팀의 가을야구 구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매 경기 구름 관중이 이어지는 가운데, LG 트윈스와 톨허스트의 힘찬 도전은 계속된다. 한화생명볼파크의 가을 저녁, 마운드를 지킨 용기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오래 남았다. 이번 경기는 9월 27일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