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5일 만에 100만 돌파”…이병헌 서사의 무게→극장가 폭풍 궁금증
날카로운 현실감을 품은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극장가에 진한 파문을 일으켰다. 주연 배우 이병헌이 선사하는 묵직한 감정선이 관객의 마음을 저릿하게 울리고 있다. 5일 만에 이룬 100만 관객 돌파는 ‘만수’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삶의 진폭, 그리고 한 가족을 위해 펼쳐지는 서사에 대한 대중의 깊은 공명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쩔수가없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에 안주하던 회사원 만수가 예기치 못하게 해고를 당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사투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내몰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제작비 170억 원을 투입한 대작으로, 개봉 전부터 이미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된 사실이 작품의 현장감을 예감하게 했다.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며, 러닝타임 138분 동안 쉼 없이 몰아치는 연출과 정교한 감정선으로 관객들을 녹여냈다.

또 다른 극장가 강자들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2위에 오르며 47만 관객에 근접했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누적 관객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장가의 차트 상위권 다툼 속에서 ‘얼굴’,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 등이 뒤를 바짝 쫓으며, 다양한 장르와 색채로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매일 박스오피스의 흐름이 호흡처럼 변주되는 가운데, 상실과 희망, 가족의 이야기로 돌아온 ‘어쩔수가없다’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극장가의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