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기업, 저평가 극복 모색”…9개사 공동 IR→AI 시대 성장전략 촉각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이 AI 시장의 확장과 함께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K-사이버보안 9개사는 26일 ‘2025 상반기 사이버 보안 콥데이’를 공동 개최하며, 저평가된 산업 가치 극복과 투자자 소통 확대라는 도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사이버 위협 고조와 기술 경쟁 속에서 국내 보안 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대화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라온시큐어, 슈프리마, 엑스게이트, 지니언스, 파수, 한싹, 헥토이노베이션, 휴네시온, SGA솔루션즈 등 K-사이버보안 9개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보안 트렌드, 사업 모델, 경쟁력을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해킹과 침해 사고 빈도가 급증함에 따라 보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고조된 시점에서, 산업의 본질적 가치와 미래 동력을 실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보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3.8% 성장했으며, 특히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침해 대응 기술이 산업의 주요 성장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기술력과 확장성을 보유한 사이버보안 기업에 대해 높은 기업가치가 부여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 수준에 비해 시가총액이 저조한 현실이 지속돼 왔다. 실제로 국내 보안 기업들이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투자자의 이해와 평가에 있어 온도차가 존재했다는 점이 전문가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안 기업의 저평가 현실을 극복하고, 현실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투자자에게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이번 공동 IR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정기적 공동 설명회를 통한 시장 저변 확대와 산업 가치 재조명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9개 보안 기업의 전략이 향후 국내외 자본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