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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한옥에서 꿀벌까지”…김성일·우윤이 부부, 삶과 계절의 섬세한 울림→속삭이는 가족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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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한옥에서 꿀벌까지”…김성일·우윤이 부부, 삶과 계절의 섬세한 울림→속삭이는 가족의 용기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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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한옥의 아침은 남편 김성일과 아내 우윤이의 눈빛에서 다시 태어난다. 충주 시내 아파트를 떠난 두 사람은 능소화가 흐드러진 마당과 남편 손끝에서 지어진 사랑채에 머물며, 취미와 사랑을 기꺼이 포개는 하루를 그린다. 피어난 철쭉과 그네, 그 곁의 색소폰 선율, 한옥을 채우는 시간은 10년이라는 세월 끝에 현실이 된 남편의 로망이자 부부를 한층 가까이 잇는 따스한 추억으로 남았다.  

서울 사당역 전집 골목에서는 이휘준 아나운서가 휘슐랭 밥집 탐방을 이어간다. 김옥란과 가족이 18년간 지켜온 전집에는 두 손 가득 담겨진 모둠전이 뜨겁게 펼쳐진다. 동태전, 두부전, 깻잎전이 풍성하게 쌓이고, 동그랑땡과 전치찌개가 후반전까지 이어지며 밤골목을 따스하게 밝힌다. 김옥란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든 이 공간에서 자녀와 함께 영업하는 순간, 전집의 따뜻함은 온 골목으로 번진다.  

양평의 오이밭은 전하리와 고윤영 부부, 그리고 시어머니 김향란이 함께 걷는다. 나이 차는 숫자에 불과하고, 세대를 뛰어넘는 진짜 가족의 의미가 흙과 땀에서 흘러나온다. 열 살 연상연하 부부와 스물네 살의 나이 차를 가진 시어머니가 밭에서 노래를 나누며, 결혼식장에서 시작된 유쾌한 장면들이 일상 곳곳에 녹아든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에도 가족은 환한 웃음으로 서로를 다정하게 불러준다.  

깊은 산골 강원도 정선에는 박승세와 임경순 부부, 박윤서, 박단비 남매의 ‘꿀벤저스’ 가족이 있다. 피나무꽃 향기가 두 주 머무는 계절, 가족은 양봉통과 함께 산을 오가며 꽃에 따라 달라지는 꿀의 맛과 향을 경험한다. 벌의 리듬에 맞춰 자연과 하나 되고, 노력의 결실이 라떼와 젤라토로 재탄생하면서 방문객의 미소를 자아낸다. 작은 디스펜서 앞에서 들이켜는 꿀 한 모금에, 가족의 하루와 산의 고요함이 오롯이 담긴다.  

음악과 음식, 사랑과 땀방울이 한데 어우러진 네 가족의 평범하지만 용기로운 일상이 MBC ‘오늘N’을 통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오늘 오후 6시 15분, 평범한 이웃의 빛나는 하루를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림 같은 한옥살이·세대 초월 가족…‘오늘N’ 충주·양평·정선의 삶→유쾌한 울림
그림 같은 한옥살이·세대 초월 가족…‘오늘N’ 충주·양평·정선의 삶→유쾌한 울림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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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김성일#우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