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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영식, 몽골 푸르공 속 침묵”…지지고 볶는 여행, 서툰 설렘→기대감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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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영식, 몽골 푸르공 속 침묵”…지지고 볶는 여행, 서툰 설렘→기대감 뒤흔들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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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항 대기실, 서로의 시선이 짧게 교차하는 순간 공기는 묘하게 흔들렸다. SBS Plus와 ENA 예능 ‘지지고 볶는 여행’ 15회에서 다시 만난 옥순과 영식의 몽골 행 비행길은, 그간 얽히고설킨 추억과 말 못 한 진심 사이를 조용히 따라 흘렀다. 오랜만의 재회 앞에서 옥순은 손끝이 떨리는 듯, “만나고 싶긴 했지만 바빴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남겼다. 영식은 장난스럽게 거리를 두려 하지만, 진지한 표정 뒤에 감추어진 묵직한 기대가 곳곳에 스쳤다.

 

두 사람은 몽골의 하늘 아래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기내에서 시작된 가위바위보 장난, 침낭 하나를 두고 오가는 농담은 여전한 듯 낯선 설렘으로 번졌다. 영식은 “인기와 이슈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해 선을 긋는가 하면, 숙소에서는 “이런 데가 신혼집이면 어떨까”라는 말로 또다시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옥순은 “오늘부터 1일이냐”고 농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종아리 밟기’ 마사지에서 잠시 허물어진 경계는, 친구와 연인의 그 어딘가에서 머물렀다. 영식이 “친누나 대하듯 했다”고 스치는 말로 감정을 다잡았지만, 둘 사이 새로운 감정이 피어나고 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오늘부터 1일은 가능할까”…옥순·영식, ‘지지고 볶는 여행’ 몽골에서 다시 만난 심쿵 거리두기→서툰 설레임 / SBS Plus, ENA
“오늘부터 1일은 가능할까”…옥순·영식, ‘지지고 볶는 여행’ 몽골에서 다시 만난 심쿵 거리두기→서툰 설레임 / SBS Plus, ENA

저녁 식사 자리엔 솔직한 목소리가 더해졌다. 옥순은 “네가 여행을 말해서 나도 함께하고 싶었다”며, 가까워지면 다시 마음도 달라질 수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푸르공을 타고 달리는 몽골의 대지를 지나며 두 인물의 감정선은 점점 더 미묘해졌고, 층층이 쌓인 긴장감과 긴 여운이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예고편은 낯선 화장실 풍경, 염소 떼 앞에서 당황하는 표정, 소소한 말장난과 짙어진 바람까지, 두 사람이 놓인 몽골의 밤을 한껏 드러냈다. 서로를 조심스레 바라보는 마음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관계의 틈새가 두드러지며, 이들의 몽골 여행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옥순과 영식, 친구이자 때때로 연인 같은 마음이 표정과 말끝에 겹치던 이 몽골 에피소드 이후, 두 사람 앞에는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까. 익숙함 속 낯섦, 설렘과 긴장 사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감정이 27일 금요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 ‘지지고 볶는 여행’ 16회에서 또 한 번 시청자를 초대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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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영식#지지고볶는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