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오클리, AI 스마트 안경 새 기원 열린다”…웨어러블 시장 파장→글로벌 IT 경쟁 격화
격동하는 글로벌 IT 기술의 새벽, 메타플랫폼이 또 하나의 혁신으로 장대한 웨어러블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6월 20일(현지시간), 비가 내려도 거침 없는 방수, 부드럽게 이어지는 8시간의 긴 호흡, 그리고 3K 화질의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오클리’ AI 스마트 안경이 공식 베일을 벗었다. 이 제품은 오클리의 하우스틴 디자인에 메타의 인공지능 기능이 자연스레 녹아든 새로운 합작품이다.
하루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와 거친 환경에도 흔들림 없는 방수 능력, 그리고 한 번에 일상을 담아내는 생생한 사진·영상 촬영 기능은 첨단 기술의 힘을 미학적으로 풀어낸다. 전화 통화와 음악, 주변 정보 탐지도 이제 메타 AI와 함께 현실에 녹아든다. 웨어러블의 미래를 예고하며, 메타의 알렉스 히멜 웨어러블 부문장은 “야외, 수변 등 새로운 공간에서의 자유를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오클리는 에실로룩소티카가 보유한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로, 레이밴에 이어 메타와의 두 번째 화려한 협업이 됐다. 가격은 기본 399달러, 금빛 장식이 더해진 한정판은 499달러에 각각 출시돼 감각과 기능 모두를 원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선사한다. 한정판의 경우 미국에서 내달 11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기본형 출시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메타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직 디스플레이 내장 스마트 안경은 아니지만, 지난해 3D 홀로그램 AR 구현이 가능한 ‘오라이언’의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 2027년에는 증강현실과 앱의 경계를 녹이는 신개념 AR 안경을 야심차게 예고했다.
스마트 안경 시장은 이제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고, 애플 역시 내년 자사 생태계와의 유기적 연결을 품은 신제품을 출격시키려 한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첨예하게 맞서며, 웨어러블 시장과 증시, 산업 지형도마저 뒤흔들고 있다. 투자자와 업계 모두 메타, 에실로룩소티카의 혁신이 불러올 새로운 질서와 경쟁의 물결, 그리고 확장되는 기술의 경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