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 일본 감성 재해석 무대”…첫 싱글 발매→경계 없는 도전의 울림
따스한 여름 노을 아래, 에녹이 드디어 일본 음악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뮤지컬 무대에서 단단히 다진 내공과 깊은 울림의 목소리는 일본 리스너들에게도 짙은 감동을 스며들게 했다. 새로움을 향한 그의 첫 발걸음은 음악 인생의 또 다른 계절을 예고하는 듯한 설렘을 자아냈다.
에녹은 일본 음원 플랫폼을 통해 ‘君は薔薇より美しい’로 공식 데뷔하며, 첫 디지털 싱글에서 특별한 두 곡을 내세웠다. ‘그대는 장미보다 아름다워’와 ‘다시 만나는 날까지’가 그 주인공이다. 원곡의 여운과 아름다움을 온전히 품고, 에녹 특유의 부드러운 발성과 오케스트라 편곡이 더해진 이번 작품은 일본 음악 팬들의 오랜 추억을 새롭게 소환하며 강렬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대는 장미보다 아름다워’는 일본 가수 겸 배우 후세 아키라의 대표곡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곡이다. 에녹은 이 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국내외 팬들 모두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겼다. 이미 지난달 한국어 버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어, 한일 양국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께 수록된 ‘다시 만나는 날까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가수 오자키 키요히코의 상징적 곡으로, 이별과 만남의 기대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에녹의 진한 감정 연기와 벅찬 표현력은 곡의 희망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다. 현지에서 수십 년 간 사랑받은 명곡을 철저하게 소화해내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에 음악적 스펙트럼까지 한층 넓혔다는 평이다.
에녹은 지난 18년간 ‘마타하리’, ‘레베카’, ‘엑스칼리버’, ‘팬텀’,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등 대형 뮤지컬을 오가며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TOP3에 오른 뒤 ‘뮤트롯’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방송과 콘서트 무대에서 계속해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이번 일본 디지털 싱글은 그의 무대 경험과 감정, 힘 있는 보컬이 고스란히 깃든 또 하나의 도약이다.
관계자는 “한국에서 축적한 뮤지컬과 음악 역량을 일본 대중가요에 온전히 담아냈다”고 전했다. 에녹 역시 일본에서의 첫 걸음을 절실한 도전이자 새로운 시작으로 여긴다. 한국과 일본의 음악적 다리를 놓으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디지털 싱글은 유튜브뮤직,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주요 플랫폼에서 동시에 오픈됐으며, 에녹은 앞으로 일본 현지 무대와 다양한 소통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