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주국방 메시지 국민 75.7% 공감”…이재명 대통령, 여론 강한 지지 확인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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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국방 기조를 둘러싼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자주국방 메시지에 대해 국민 10명 중 6~7명이 공감한다고 답하면서, 정치권 논쟁과 국민 인식의 간극이 부각되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전국조사 결과, 국민의 75.7%가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국방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매우 공감한다’는 답변이 47.8%, ‘어느 정도 공감한다’가 27.9%였다. 반면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10.3%,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12.9%로 비공감 응답은 23.2%에 그쳤다. 이로써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대통령의 자주국방 메시지에 공감한다는 통계가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 발언, 국민 75.7% “공감한다”(여론조사꽃)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 발언, 국민 75.7% “공감한다”(여론조사꽃)

지역별로 호남권이 94.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강원·제주 80.7%, 서울 78.0%, 경인권 75.4%, 충청권 74.1%, 부·울·경 73.4%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56.6%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나, ‘공감하지 않는다’ 비율이 43.4%로 타 지역에 비해 온도차가 뚜렷했다.

 

연령별로도 40대가 90.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81.9%, 30대 76.5%, 70세 이상 69.0%, 60대 67.2%, 18~29세 67.0% 순이었다. 남성 77.0%, 여성 74.4%로 성별 격차는 크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8%가 공감한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60.6%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유일하게 비공감이 앞섰다. 무당층의 65.8%도 공감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94.8%, 중도층 79.4%, 보수층 50.9%가 각각 공감을 표시했다. 보수층 중에서도 47.8%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내부적으로도 시각 차이가 감지됐다.

 

같은 기간 ARS(자동응답) 조사에서도 ‘공감’ 응답이 우세했다. ‘매우 공감한다’ 50.9%, ‘어느 정도 공감한다’ 12.0%로 합계 62.8%가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비공감’은 33.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72.1%, 경인권 68.8% 등이 높은 수치를 보였고, 대구·경북(54.7%), 부·울·경(50.8%)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연령대 중에서는 40대(74.0%)와 50대(75.2%)가 두드러졌으며, 18~29세는 ‘비공감’(48.7%)이 소폭 우세했으나 남녀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데이터 양상이 비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97.4%로 압도적 공감을 표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5.8%가 비공감 의견을 내놨다. 이념별로 진보층은 91.1%, 중도층은 64.7%가 공감했다. 보수층은 61.6%가 비공감을 택했다.

 

양 조사 모두 성별, 연령, 지역을 고르게 반영했다. 표본은 각각 1천명 규모였고, 전화면접조사는 1,011명(응답률 11.0%), ARS조사는 1,009명(응답률 2.7%)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되겠다. 행정안전부 2025년 9월 말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주국방 정책을 둘러싼 공감대가 국민층 전반에 퍼져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권역과 국민의힘 지지층 내 이견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발언을 둘러싼 논쟁은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정책 설계에 국민 여론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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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자주국방#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