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난, 이별의 행성 위에서 속삭인 진심”…아버지 향한 미안함→긴 그리움 번졌다
회색빛 저녁 무드가 마음을 감쌌던 순간, 배우 김정난이 고단한 이별의 이야기를 전했다. 오래도록 곁을 지켜주던 아버지가 먼 여행을 떠난 슬픔을 조용히 껴안은 김정난은, 자신의 속마음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문장으로 풀어냈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에는 중절모와 챠콜빛 수트로 의연함을 드러낸 중년 남성이 잔잔한 시선을 보내고 있고, 그 배경에 스며든 따스한 빛은 남겨진 이의 빈자리를 말없이 감싸 안는다.
김정난은 "엊그제 아빠가 지구에서의 고단한 삶을 끝내고 다른 행성으로 여행을 갔다"고 털어놓으며,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으로 떠난 가족을 향한 짙은 그리움과 미안함을 기록했다. 이어 "거기엔 젊은 엄마와 장군이, 몽룡이, 그리고 우리 샤이니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그곳이 하루하루가 감동과 행복으로 가득한 곳이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마지막 인사에 담긴 "더 잘 해주지 못 해 미안해, 사랑하고, 한평생 정말 폭싹 속았수다"라는 문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정난의 고백이 전해지자 팬들은 따뜻한 위로의 댓글로 함께 아파했다. 무거운 이별을 겪는 시간 속에서 "마음 깊이 위로를 보낸다", "아버지의 명복을 빈다", "늘 응원할게요" 등 온기가 어린 응원과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랜 시간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던 김정난이지만, 이번엔 사랑하는 딸의 진솔함으로,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 아련하게 되짚었다.
그녀가 남긴 긴 여운의 기록 속에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 그리고 다시 다가올 새로운 계절의 감각이 함께 흐른다. 한 다정한 가족의 이야기가, 배우 김정난의 고백을 통해 다시 한번 세상에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