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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일하는 방식 혁신”…LG유플러스, 전사 전환 해커톤 성과 주목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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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AI Transformation) 문화가 통신업계의 혁신 기조로 부상했다. LG유플러스가 사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플랫폼인 ‘AXtival(에이엑스티벌)’을 개최하고, 해커톤 등 실전형 교육을 전사적으로 시행하며 AI 전환 가속화를 공식화했다. LG유플러스가 사내외 전문가와 임직원을 연결해 직접 개발·실행 가능한 AI 기반 아이디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AI 실전 적용력’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격차를 벌리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월 23일부터 4일간 '멈춰있거나, AX로 나아가거나'라는 슬로건 아래 차별화된 AI 전환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였다. 행사 핵심은 1박2일 해커톤 경진대회로, 실무 인력을 기획, 디자인, 개발 등 직군 단위로 혼합해 실제 문제 중심의 솔루션 발굴에 집중했다. 16개 팀, 83명이 참가해 비개발자용 웹페이지 자동생성 플랫폼과, 개인 경력 기반 맞춤형 인력 배치·교육 AI 시스템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해커톤 외에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실전 적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의, 체험 부스는 하루 평균 1800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몰리며, 기술 확산에 대한 열기가 확인됐다.

특히 이번 AI 행사에서는 GPT·자동화툴 등 최신 AI 도구를 사내 실무에 이식하는 구체적 방법론이 도출됐다. 데이터·소프트웨어 기술을 설계 직무/고객 응대 등 일선 현업에 접목할 방안이 다수 입상안으로 채택된 점이 주목된다. 이는 이전까지 AI강연이나 실습에 그쳤던 기존 역량육성 방식을 넘어 해커톤·시제품 개발 등 실제 서비스화 경로로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 정착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LG유플러스 측은 수상팀의 아이디어를 사내 표준 플랫폼에 도입하고, AI 전문가 육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 내부 자율 확산 시스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통신사 대비 도입 속도와 적용 폭 모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미국, 일본 등 주요 통신사 역시 내부 AI 교육 전환 및 업무자동화 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다만, 데이터 보안, AI 툴 표준화, 임직원 역량 격차 해소 등은 산업계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현재 국내외 주요 기업은 AI 활용 수준 확인을 위한 자체 인증, 직무 재설계 등 다각도의 제도도 병행하고 있다.

 

김영주 LG유플러스 AX/인재개발담당은 “이번 행사는 임직원 전체의 혁신 역량을 확인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체계적 전문가 양성, 문화 확산에 전사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LG유플러스의 AI 전환 실험이 통신업 기반 직무 혁신의 신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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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ai#ax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