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흔들린 가족의 기록…정일우→정인선 ‘화려한 날들’로 시간의 문을 연다
일렁이는 가족애와 눈물로 얼룩진 시간 속에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어느덧 끝을 향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지키는 다섯 형제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흔들리던 삶을 다시 일으키는 맏형수의 분투가 마침내 6회 남은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무르익은 감정의 결이 모두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지난 48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21.1%라는 견고한 신뢰를 확인시켰으며, 눅진하게 달궈진 이야기와 가족의 성장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다.
2월 시작과 동시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총 54부작으로 오는 8월 3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웨이브를 통한 OTT 다시보기 서비스로도 매회 애청자들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과 상실, 유산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순간들까지, 50회를 넘기며 누적된 가족 서사의 무게는 피날레를 앞두고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편, 종영 이후 시청자들의 빈자리를 가득 채울 새로운 시작도 다가오고 있다. 후속작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세대의 마음을 건드리는 가족 멜로로,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다시 손을 잡는다. 화려한 날의 순간은 과거, 현재, 미래 그 어느 때라도 우리 안에 흐른다는 소박하면서도 묵직한 질문을 품는 이 드라마에는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반효정, 윤주상, 김희정, 박성근, 김정영 등 묵직한 출연진이 이름을 올렸다.
정일우는 완벽을 좇는 직장인이자 사랑받는 아들 이지혁으로, 정인선은 따뜻하고 긍정적인 카페 매니저 지은오로 등장하며, 윤현민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데다 지성과 매력을 두루 갖춘 박성재로 시청자 앞에 선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인물들이 마주하는 화려한 날들의 의미,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쌓여가는 관계의 진폭이 여름밤 감성에 온기를 더할 전망이다.
천호진, 이태란, 반효정, 윤주상, 김희정 등 관록의 배우들이 부모 세대를 맡아 가족의 또 다른 얼굴을 그려낼 예정이다.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매회 어떤 화해와 사랑의 형태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8월 3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막을 내리며, 후속 ‘화려한 날들’은 8월 9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