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동반 고배 삼킨 신유빈·장우진”…한일전 32강 패배→한국탁구 새 희망 부상
스포츠

“동반 고배 삼킨 신유빈·장우진”…한일전 32강 패배→한국탁구 새 희망 부상

최동현 기자
입력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탁구 무대, 관중석과 선수 모두의 숨이 닿는 곳에 결의와 긴장이 맴돌았다. 한일전이 펼쳐지는 순간, 한국 벤치와 팬의 시선이 한껏 응집된 가운데 신유빈과 장우진은 각각 일본의 하야타 히나, 우다 유키아와 마주했다. 잇단 랠리와 집념의 스매시마다 치열함이 묻어났지만, 두 선수 모두 0-3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신유빈은 최근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이 17위까지 하락하며 쉽지 않은 대회가 예상됐지만, 1게임을 4-11, 2게임은 듀스 접전 끝에 11-13으로 내줬다. 3게임에서도 7-11로 밀리며 세트스코어 0-3을 기록, 32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장우진 또한 첫 게임부터 상대의 강한 공격에 휘둘리며 5-11, 8-11을 잇따라 허용했고, 3게임의 12-14 듀스 싸움마저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본선 1회전에서 세계 6위 펠릭스 르브렁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장우진으로선 더욱 뼈아픈 결과다.

“한일전 동반 패배”…신유빈·장우진, 유럽 스매시 32강서 탈락 / 연합뉴스
“한일전 동반 패배”…신유빈·장우진, 유럽 스매시 32강서 탈락 / 연합뉴스

반면 남자단식에서 안재현과 조대성은 3-1,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탰다. 안재현은 마나브 탁카르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조대성 역시 파트리크 프란치스카와 팽팽한 접전 끝에 승리해 한국 남자탁구의 저력을 증명했다.

 

여자단식과 남자단식의 주역들이 32강에서 뜻하지 않은 탈락을 기록했지만, 남자선수들의 상승세 속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랭킹 변동과 함께 16강 초반 판도에도 변화가 예고되면서, 팬들은 안재현과 조대성의 새로운 도전에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

 

탁구장엔 여운이 길게 남고, 낙담보단 새로운 희망을 향한 물결이 조용히 번졌다.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 유럽 스매시 경기의 다음 라운드 일정은 대회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신유빈#장우진#유럽스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