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 대결 시작”…아이폰17 에어, 갤럭시 엣지 제치고 5.5㎜ 구현
애플이 내달 선보일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17 에어’의 실물 모델이 공개되며 스마트폰 시장에 새 패러다임이 예고되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보다 0.3㎜ 얇은 5.5㎜ 두께를 구현, 초박형 디자인 경쟁의 선두에 나섰다. 업계는 두께 혁신이 실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배터리·성능 등 실사용성 논쟁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7 에어 실물 더미 모델은 최근 외신을 통해 유출됐다. 디자인 관점에서 기존 아이폰 시리즈 대비 육안으로도 눈에 띄는 얇은 폼팩터를 구현했다. 두께는 5.5㎜로, 현재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5.8㎜)’보다 0.3㎜ 더 얇아졌다. 미세한 차이지만 그립감과 휴대 편의성에서는 확실한 체감 우위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 설계와 내부 PCB 구조 최적화를 통해 실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드웨어 희생도 뚜렷하다. 아이폰17 에어는 2900mAh 배터리 장착이 유력하다. 전 세대 아이폰16(3561mAh)보다 20% 이상 줄었고, 경쟁작 갤럭시 S25 엣지(3900mAh)에 비하면 1000mAh 뒤처진 수치다. 초박형 구현 과정에서 배터리 크기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얇은 두께가 혁신인 건 맞지만, 실사용 시간이나 배터리 지속력에선 소비자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보완에 공을 들였다. 새롭게 적용될 iOS 26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앱 사용 패턴을 분석,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연산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애플 측은 “AI 기술로 효율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2900mAh라는 물리적 한계까지 완전히 극복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두께와 배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5년 초로 점쳐지는 ‘갤럭시 S26 엣지’는 아이폰17 에어와 동일한 5.5㎜ 두께를 실현하면서 43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배터리 밀도 향상, 스택형 제조 공정 등 회로 집적 기술 고도화로 물리적 한계를 돌파한다는 접근법이다.
글로벌 초슬림폰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사들도 6㎜ 이하 초슬림 모델 상용화를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EU·미국 등 주요 시장에선 디자인 혁신 외에도 제품 안전기준, 발열 관리 등 규제 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추가 인증 절차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초슬림화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며 “디자인 혁신만으로는 선택을 받기 힘든 만큼, 실사용 효율과 하드웨어 완성도가 시장 판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사용자 경험에 얼마나 안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