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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가속”…KB금융, 전사적 에이전트 도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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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가속”…KB금융, 전사적 에이전트 도입 선언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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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KB금융그룹이 경영진 워크숍을 통해 AI 에이전트 중심의 업무 혁신과 포용금융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11~12일 경남 사천 연수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AI 대전환 시대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부가가치 제고와 고객 중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는 디지털 AI 기반 효율 전환이 금융 시장의 경쟁 환경을 바꿀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PB(프라이빗뱅커), RM(기업고객 담당) 등 영업 현장은 물론, 본부 관리 업무까지 AI 기반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계획이 공유됐다. KB금융은 전 임직원이 AI를 실질적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는 체계로의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AI 에이전트는 고객 상담, 자산관리, 리스크 검토 등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풍부한 데이터 해석과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AI가 제공하는 분석력으로, 상품 추천이나 금융 사기 탐지 등 핵심 서비스의 신속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권에서는 챗봇이나 상담 자동화 수준을 넘어, 고객별 특화 조언 및 자산운용까지 AI 실무 투입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 금융기업들이 이미 AI 기반 고객 관리로 비용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역시 관련 R&D와 실전 배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쟁사 대비 데이터-알고리즘 역량과 실제 현장 적용 속도가 성패의 관건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이번 전략 변화에는 포용금융 강화도 축으로 자리했다. KB국민은행 등 계열사는 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취약계층 금융 지원, 시니어 고객 맞춤 서비스 확대를 병행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와 자본 효율화도 논의됐다. KB금융 관계자는 “AI 전환과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시장 신뢰 모두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및 산업계는 AI 기반 영업·관리 혁신이 투자자 신뢰도, 개인정보보호, 시장질서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제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에이전트 상용화가 은행 업무 패러다임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KB금융의 전략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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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양종희#ai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