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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9년 침묵 끝 복귀”…‘아이 킬 유’, 윤혜진 눈물→기적 같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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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9년 침묵 끝 복귀”…‘아이 킬 유’, 윤혜진 눈물→기적 같은 순간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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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진전으로 서서히 자신만의 색을 되찾던 배우 엄태웅이 마침내 9년 만에 연기자로 돌아왔다. 영화 ‘아이 킬 유’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소식은 침묵으로 얼룩졌던 지난 시간을 뚫고 한 줄기 빛처럼 퍼져 나갔다. 아내 윤혜진이 SNS에 올린 첫 소감 속에는 끝없는 기다림과, 때론 오지 않을 거라 여겼던 희망이 교차하는 긴장의 그림자가 진하게 묻어났다.

 

‘아이 킬 유’는 2023년 촬영을 마치고 두 해를 돌아 대중과 마주할 준비를 마쳤다. 유하 감독이 드라마에서 영화를 옮겨 연출한 이번 작품에서 엄태웅은 신념과 침묵의 무게를 고스란히 품은 인물 윤상무 역을 맡았다. 극 중 태권도 유망주 선우가 재벌가 손녀 한지연을 대신해 언론의 중심에 서는 순간, 모든 진실과 오해가 뒤섞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적 같던 기다림”…엄태웅, ‘아이 킬 유’로 9년 만의 컴백→윤혜진의 벅찬 눈물
“기적 같던 기다림”…엄태웅, ‘아이 킬 유’로 9년 만의 컴백→윤혜진의 벅찬 눈물

윤혜진은 그동안 곁에서 차분히 엄태웅의 고요한 마음과 매일을 지켜봤던 지난 시간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었고, 때로는 현실의 벽에 주저앉기도 했던 솔직함이 SNS 커뮤니티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영화제 상영 일정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신과 맞물리며 더욱 각별하고 숙연한 오늘을 마주하게 했다. 윤혜진은 “십여 년의 시간 끝에 찾아온 기적 같다”며,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과 팬들에게 남다른 감사를 전했다.

 

엄태웅의 이름은 2016년 돌연 피소 사건과 함께 9년간 대중의 곁을 떠나야 했고, 논란 이후 복귀작 ‘포크레인’이 끝난 뒤로도 긴 시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100만원의 약식기소 벌금은 단순한 손해 이상으로, 배우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깊고 오래된 흔적을 남겼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연기 차원을 넘어, 가족과 자신, 그리고 기다려준 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의미로 읽히고 있다.

 

엄태웅은 최근 사진전 ‘시간의 공기’로 조용한 소통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이 킬 유’는 오랫동안 품었던 열정과 목마름을 무대 위로 다시 불러냈다. 드라마 버전 ‘아이 킬 유’ 역시 다음 달 22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오랜 인고와 마음의 흔들림 끝에, 배우 엄태웅이 다시 연기자의 자리로 돌아선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먼저 스크린 위에 등장할 ‘아이 킬 유’는 곁에서 묵묵히 지켜온 윤혜진과 딸, 그리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한다. 다음 달부터는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드라마 시리즈로도 만날 수 있어, 깊은 공감과 설렘이 하루하루 번지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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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아이킬유#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