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욕증시 장초반 약세”…나스닥 소폭 하락, 테슬라 강세에 서학개미 자금 유입
경제

“뉴욕증시 장초반 약세”…나스닥 소폭 하락, 테슬라 강세에 서학개미 자금 유입

박지수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7월 14일(현지시간) 장초반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전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재유입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와 함께,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매도세가 교차하는 양상이 드러났다.

 

14일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8.87포인트(-0.14%) 내린 6,250.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08포인트(-0.01%) 하락한 20,583.45를 나타냈으며, 다우존스 지수 역시 84.92포인트(-0.19%) 떨어진 44,286.59에서 거래됐다. 변동성지수(VIX)는 17.14로 0.74포인트(4.51%) 급등하며,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 확대를 반영했다. 중소형주인 러셀2000 지수도 2,233.98로 0.85포인트(-0.04%) 약세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원·달러 환율은 국내 기준 1,381.9원으로 전일 대비 2.7원 올라,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자 체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서학개미들의 투자금 집계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7월 10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로, 보관금액은 28조 3,961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 3,253억원이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1.85% 상승한 319.3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0.6% 하락한 163.94달러, 보관금액은 19조 3,251억원으로 나타났다. 팔란티어 테크는 2.51% 상승했음에도 보관금액은 단기 차익실현 여파로 113억원 줄었다.

 

ETF 종목에서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가 3.73% 오른 11.7달러를 기록하며, 보관금액이 3조 9,226억원으로 4,029억원 급증했다. 반면 반도체 관련 ETF는 4.45% 급락해 보관금액이 352억원 감소했다. 인베스코QQQ 등 빅테크 관련 ETF에도 단기 매도세와 이를 상쇄하는 저가매수세가 혼재하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 주가는 소폭 약세였으나, 애플은 보관금액이 253억원 증가하는 등 향후 반등 기대감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알파벳,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도 상승 또는 자금 유입 흐름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론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은 7월 10일 기준 총 133조 6,442억원으로, 전일 대비 2조 3,25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서학개미들이 빅테크와 성장주, 레버리지 ETF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CPI 하락 영향으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살아 있지만, 기술주 차익 실현 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FOMC 위원 발언, 기업 실적 발표, 대형 성장주 주가 흐름이 당분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경기 및 환율 등 주요 대내외 변수에 따라 투자자 보호 조치와 시장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 6월 말 131조 원대였던 서학개미 보관금액이 불과 일주일 만에 133조원을 돌파한 흐름은 미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의 변화는 FOMC, 기업 성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도 단기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종목별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뉴욕증시#나스닥#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