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와트급 슈퍼클러스터 구축”…메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글로벌 판도 출렁
현지시각 14일, 미국(USA)의 테크 대기업 메타플랫폼이 자사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1기가와트(GW)급 슈퍼클러스터를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설 계획을 공개했다.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 투입을 선언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인재 확보와 기술 생태계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년 첫 데이터센터 가동을 예고하고, ‘프로메테우스’ 등 복수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음을 밝혔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수준 1GW급 전력 수용이 가능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클러스터 '하이페리온'은 장기적으로 5기가와트급 확장 계획을 공개하며, 일부 데이터센터는 뉴욕(Japan) 맨해튼 상당 규모에 버금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수년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전력 확보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흐름을 반영한다. 세미애널리시스 등 전문 분석기관은 “메타가 1GW를 넘는 용량의 슈퍼클러스터를 최초로 보유할 것”이라며, 전 세계 대부분 데이터센터가 여전히 수백 메가와트(MW) 급임을 감안할 때 초대형 행보임을 부각했다.
메타 측은 데이터센터 구체적 건설 수량·위치는 비공개로 유지한 가운데, 신설 AI 조직 ‘메타 초지능 연구소’와 연계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AI 음성기업 ‘플레이AI’ 인수,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영입, 글로벌 테크업계 주요 인재 흡수 등 인력 영입 경쟁도 본격화했다. 오픈AI, 애플,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경쟁사 핵심 인재들이 대규모 보상 조건으로 합류한 사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메타의 인프라 확대와 인재 투자 흐름은 AI·반도체·전력 등 인접 업종에도 연쇄적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IT·증권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수요 확대를 감안해 관련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AI 알고리즘 개발 속도, 인재 쏠림,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글로벌 증시와 관련 부문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해외 주요 언론은 “메타 포함 ‘빅4’ IT기업의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전이 글로벌 AI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프로젝트가 AI 활용 패러다임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운영이 앞으로 메타와 AI 주요 기업의 기술력, 시장 점유율, 에너지 전략을 결정짓는 열쇠로 본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투자·인프라 확장 추이가 미칠 파급 효과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