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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앞두고 기술주 급락”…미국 증시, 금리 불확실성에 변동성 확대
국제

“잭슨홀 앞두고 기술주 급락”…미국 증시, 금리 불확실성에 변동성 확대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종가는 전일 대비 3.5% 하락한 175.64달러로 지난 1일 기록한 173.72달러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9.35% 급락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이 2.07%, 마이크로소프트 1.42%, 아마존 1.50%, 테슬라 1.75%씩 감소했다. 애플과 구글도 각각 0.14%, 0.88% 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3.5% 하락…잭슨홀 경계감에 美 기술주 일제 약세
‘엔비디아’ 3.5% 하락…잭슨홀 경계감에 美 기술주 일제 약세

반도체 업종 역시 동반 하락했다. 브로드컴 3.55%, TSMC(대만반도체제조) 3.61%, AMD 5.44%, 퀄컴 1.67% 등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단,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의 20억 달러 투자 소식에 인텔이 약 7% 상승하는 등 일부 종목만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별로는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1.46%(314.82포인트) 떨어진 21,314.95로 마감했으며, S&P500은 0.59% 하락,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02% 소폭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1일 개막하는 잭슨홀 심포지엄과,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이번 조정은 7월 미국 P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촉발됐다. 이에 따라 실제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AP통신 등 외신은 “파월 의장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문가 해석을 전했다.

 

증권가에서도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격 등락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투자자는 향후 연준 발표와 시장 반응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그 속도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기술주 등 성장주의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것을 제언했다. 이번 금리 정책 관련 이슈가 미국(USA) 증시는 물론 글로벌 자금 흐름과 기술주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잭슨홀 미팅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그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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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잭슨홀#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