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유영, 서초동 법정 쓰린 시선”…엇갈린 감정→운명 뒤집을 숨막힌 전개
차갑게 닫힌 법정의 문 너머, 이종석과 이유영이 다시 한 번 서로를 바라봤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의 네 번째 이야기는 온기가 사라진 연인의 세계에서 시작해, 결코 똑같을 수 없는 시선과 멈칫하는 감정의 물결이 번져 나갔다. 평소 완벽한 이성의 껍질을 지녔던 이종석은 전 여자친구 이유영과의 갑작스러운 재회로 짧은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서로가 만들어낸 차가운 거리는 보는 이들마저 서글프게 만드는 한편, 오랜 시간 쌓인 상처와 아픔이 스며들며 숨막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문가영이 연기하는 강희지는 점점 깊어지는 박수정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혼 소송장 안, 안주형과 박수정의 미묘한 거리와 얼어붙은 시선은 그 자체로 장면의 밀도를 높였다. 대리인 없이 당당하게 선 이유영,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이종석의 복잡한 눈빛은 서로를 외면할 수 없는 감정 노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변호인으로서의 책임감은 이를 지울 수 없었고, 차정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안주형, 그리고 방해가 되는 차정호의 불편한 에너지까지 얽히며 극의 긴장은 점차 고조됐다.

예상치 못한 재회와 동시에 흩어진 감정들은, 법적 다툼이라는 엄격한 틀 속에서 격렬하게 흔들렸다. 사랑했던 과거와 이제는 서로의 가장 매서운 상대가 돼 버린 현실 사이에서, 안주형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서늘한 긴장과 잘라낼 수 없는 감정의 잔향, 각자의 상처를 품은 채 법정에서 만난 안주형과 박수정의 표정은 짧은 침묵 속에서도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송사라는 냉혹한 절차, 서로의 진실이 점점 드러나며 두 사람의 대립은 더욱 깊어졌다. 과거의 서사와 현재의 갈등을 함께 짊어진 이종석과 이유영은 사랑과 책임, 이성과 감정의 경계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했다. 방송 말미에는 흔들리는 평정과 멈추지 않는 혼란 속에서 안주형이 끝내 이성의 중심에 남아 있을 수 있을지, 혹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릴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온도가 극적으로 뒤바뀌는 네 번째 에피소드는 오늘 밤 9시 20분 문을 연다. ‘서초동’은 엇갈린 감정, 예측할 수 없는 재회의 서사로 시청자의 공감과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