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수익 절반 내놓은 이유”…팝페라 대부, 찬란한 고백→세상을 울렸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오랜만의 방송 출연을 통해 따스함과 묵직한 울림을 한 번에 선사했다. ‘이웃집 백만장자’ 마지막 회에서 임형주는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400평 대저택 ‘팝페라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스무 살에 이미 백만장자가 된 삶과 수백억을 기부해온 휴머니즘, 그리고 삶을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실천해 온 뮤지션의 철학이 시청자들의 가슴 안에 진한 흔적으로 남았다.
임형주는 팬들 앞에서뿐 아니라 진실하고 꾸밈 없이 자신을 마주했다. 세계적인 이력과 성공을 아우른 그의 이야기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무보수 공연이 3천만 원 유료 행사보다 당연하다’는 고백에서 진정한 신념으로 연결됐다. 수익의 절반 이상을 아낌없이 내어놓은 행보에 스튜디오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임형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질을 물으려 하지 않고 실천하는 예술가로 남았다.

자신의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감당해 온 무게의 이면도 임형주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비혼주의자는 아니나 사랑에 번번이 실패했다”, “결혼에 자신 없다”는 담담한 고백, 그리고 18세부터 신경안정제에 기대야 했던 날들은 열정 뒤에 감춰진 인간의 상처와 성장의 흔적을 짙게 드러냈다. 남모를 상실과 고독을 사랑과 재능, 그리고 나눔으로 녹여내는 임형주의 인간적 면모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방송에서 임형주가 공개한 400평 규모 팝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서울팝페라하우스’ 건립 소식은 한국 팝페라 저변 확대에 또 다른 물꼬가 됐다. 9월 개관을 앞둔 이 공연장은 임형주홀, 샐리가든 씨어터 등 아티스트의 색채가 고스란히 깃든 무대로 설계됐다. 신진 인재를 위한 대관료 감면, 후학 양성, 사회환원 활동에 힘을 싣겠다는 약속 역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편 ‘이웃집 백만장자’ 임형주 편은 시즌1의 문을 닫았지만, 방송 이후 그의 음악관과 기부 실천, 새로운 예술 공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무르익고 있다. 다가올 고유 공간 개관까지, 예술로 세상을 나누는 임형주의 행보는 긴 여운과 기대를 동시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