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2.89% 하락”…외국인 매도 우위에 52주 최저가 근접
8월 20일 코스닥 상장사 HLB생명과학 주가가 전일 대비 2.89% 하락한 3,695원에 거래되며 52주 최저가에 다가서 투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실적 부진까지 겹쳐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적 재무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장기 약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HLB생명과학은 20일 오후 12시 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0원(2.89%) 내린 3,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3,750원, 장중 고가는 3,79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는 3,680원으로 연중 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은 약 39만 주, 거래대금은 14억 원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4,511억 원, 159위에 자리한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결정적 영향을 줬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 물량이 약 8만 주로 추정되며, 외국인 보유율은 10.54%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전일에 이어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HLB생명과학은 올해 2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 -67억 원, 당기순이익 -26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당순이익(EPS) -213.62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3.10% 등 주요 수익성 지표도 부진한 흐름이다. PBR은 1.43배, PER은 음수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HLB생명과학의 실적 개선 없이는 뚜렷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대내외 수급 변동성과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와 수급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경우 단기 반등보다 관망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재무 및 사업구조 개선을 모색 중이나, 현재 주가 약세는 실적 부진과 투자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주가 흐름은 재무지표 회복 여부,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투자심리 개선 등 주요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관련 기업 실적 발표와 투자 트렌드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