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한마디에 무너진 벽”…이혼숙려캠프 부부, 눈물 담긴 고백→치유의 시간 시작
따스한 조명 아래 이호선 상담가의 조용하지만 단호한 한마디가 바람처럼 번졌다. ‘이혼숙려캠프’ 14기 ‘분노 부부’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서로를 향한 울분과 무기력함을 내비쳤지만, 이호선 상담가의 질문과 응원은 벽을 허물 듯 한 자락의 틈을 냈다. 남편이 문장 검사에서 “나는 살고 싶다”고 털어놓는 순간, 상담실은 깊은 정적으로 감돌았고, 이 짧은 고백에 남편의 눈시울은 절로 붉어졌다. 상담가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용기가 곧 변화의 시작임을 천천히 되짚었다.
또한 아내의 노출 의상에 숨겨진 상처에도 집중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여자 볼 시간에 나를 더 보라”는 아내의 솔직한 고백에, 이호선 상담가는 ‘자기 표현’과 ‘가정 유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즉각 옷차림을 바꾸며 상대와의 대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어진 심리극 시간, 박하선과 진태현이 부부를 대신해 감정을 연기하며 일상의 상처를 거울처럼 비췄다. 두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배우의 시선으로 재조명받으며 극적인 자기 인식에 도달했고, 어린 시절 부모의 빈자리에 숨겨져 있던 공통의 고통까지 공유하게 됐다.
점점 무너져가는 자존심과 날카로운 말속에서도 변화의 의지는 더 분명해졌다. 각자의 상처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진실되게 다가가는 시간이 주어지며 부부는 현실의 자기 자신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이호선 상담가의 따뜻한 위로와 직설적 조언은 부부의 마음 문을 여는 핵심 열쇠로 작용했다.
이호선과 14기 ‘분노 부부’가 조금씩 쌓아올린 소통의 시작은 총 14기 부부들의 마지막 갈림길과 함께 오는 28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이혼숙려캠프’에서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