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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슛아웃 분패”…한국남자하키, 뉴질랜드전 아쉬운 패배→네이션스컵 3·4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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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슛아웃 분패”…한국남자하키, 뉴질랜드전 아쉬운 패배→네이션스컵 3·4위전 진출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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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긴장감이 교차한 마지막 순간, 한국남자하키대표팀 선수들은 페널티 슛아웃 라인 앞에서 서로를 격려했다. 임도현과 양지훈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침내 1점 차의 아쉬움 속에 결승 티켓은 뉴질랜드에게 넘어갔다. 다음 무대는 3·4위전, 이들은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할 준비다.

 

국제하키연맹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 한국남자하키대표팀은 전반 초반 뉴질랜드에게 두 골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그러나 임도현이 2쿼터 날카로운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고, 3쿼터에는 양지훈이 결정적인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페널티슛아웃 분패”…한국남자하키, 뉴질랜드전 아쉬운 패배→네이션스컵 3·4위전 진출
“페널티슛아웃 분패”…한국남자하키, 뉴질랜드전 아쉬운 패배→네이션스컵 3·4위전 진출

슈팅 한 번, 수비 한 번에도 각 팀의 벤치는 숨을 죽였다. 실점을 막아낸 골키퍼의 선방과 집중력 넘치는 수비진의 움직임이 반복되며, 경기장은 팽팽한 긴장감을 머금었다. 정규시간 2-2 동점으로 종료된 뒤, 결국 승부는 페널티 슛아웃에서 갈렸다. 한국은 세 번의 성공과 한 번의 실패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뉴질랜드가 한 점을 더 보태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라며 다짐을 밝혔다. 현지 응원단과 대한민국 팬들은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대표팀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준결승 진출과 동시에 지난 2022년 기록했던 3위에 이은 또 한 번의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3·4위전 상대는 프랑스이며, 이 경기는 한국이 FIH 프로리그 진출권을 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 랭킹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모든 한계와 바람이 엇갈린 경기장, 선수들의 땀방울과 관중의 응원이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한국의 도전은 3·4위 결정전이 열리는 21일 프랑스를 상대로 다시 이어진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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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하키대표팀#뉴질랜드#네이션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