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혁신의 불씨 들다”…당내 민주주의 회복 개혁안→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파장
차가운 정치 현실 위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한 번의 개혁의 목소리를 올렸다. 6월 8일 오전, 국회에서 마주한 기자들 앞에 선 김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절박함과 신념을 담아 두 번째 혁신안을 꺼내들었다. 지난달 15일,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하겠다는 1차 개혁안 발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당의 근본적 질서와 방향성이 한층 부각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과거 대선 과정에서 공식화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를 공개 제안했다. 당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가 공존할 자유를 실현하는 길은, 누군가 정해둔 단일 노선만을 강요받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라는 깃발을 들어올리며, 내부 혼란과 분열이 불거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매서운 진단을 보였다.

지도체제 개편 문제 역시 물밑에서 꿈틀거린다. 김용태 위원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가 새롭게 들어서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간의 권력 의지가 뒤엉킨 시기, 중앙당 구조조정과 혁신의 칼은 더 깊숙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당대회 조기 개최를 놓고 당내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제안이 실제로 당의 향배에 어떤 물결을 일으킬지 정치권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내부 거버넌스 혁신과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국민의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도 흘러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변화의 바람과 보수 정당 내 자정능력 시험대에 선 지금, 정치권과 여론의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차기 전당대회 일정과 더불어 당내 혁신 논의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