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욕망 무대 강림”…‘Bad Desire’로 짙어진 다크 시그널→팬들 궁금증 증폭
한낮의 조명 아래 번져가는 어둠이 엔하이픈의 무대를 감쌌다. 짙은 관능과 혼돈이 교차하는 순간,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가 이끌어낸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흐트러뜨렸다. 희미하게 일렁이는 감정과 함께, 엔하이픈의 눈빛은 새로운 자아를 마주하려는 강렬한 갈망을 드러냈다.
엔하이픈은 이번 미니 6집 ‘DESIRE : UNLEASH’로 한층 다크해진 이미지와 성숙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천국과 지옥, 사랑과 두려움의 모호한 공간에서 유혹에 흔들리는 인물을 연기하며 압도적인 서사를 보여주었다. 화면을 채우는 3D 그래픽과 동양적 디테일, 박진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는 관객을 몽환의 세계로 이끌었고, 오묘한 착장과 함께 와일드한 매력까지 더해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에너지를 강조했다. 시작을 알린 니키의 저음 내레이션과 군무 속에 응축된 각 멤버의 감정은 곡을 한 편의 영화처럼 느끼게 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널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이야기하는 댄스 팝 장르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섹시하면서도 도회적인 이미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짙은 목소리와 호소력 있는 보컬,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로 엔하이픈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검은 연기가 무대와 멤버들을 감싸며 욕망의 세계로 끌어당기는 연출은 보는 이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엔하이픈은 이날 오후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Bad Desire’의 첫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팬쇼케이스를 통해 ENGENE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 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어둠과 빛의 경계에서 펼쳐질 엔하이픈의 새로운 서사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