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선 산책도, 역사도 쉬어간다”…일상 속 작은 여행지로 떠오른 천안

요즘 천안을 여행지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교통의 도시로 기억되던 천안이지만, 지금은 산책과 역사의 휴식, 도심 속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작은 일상여행’의 중심지가 됐다.

SNS엔 독립기념관의 푸른 산책길 사진이나, 아라리오갤러리 내부를 배경으로 한 전시 인증샷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족 여행객들은 유관순열사 유적지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도심권에서는 천안삼거리공원이나 성성호수공원처럼 자연과 가까운 산책 코스를 즐긴다. 주말마다 KTX·SRT가 정차하는 천안 아산역 주변에는 쇼핑과 맛집 투어를 동시에 즐기는 방문객들이 붐빈다.

이런 변화는 데이터로도 감지된다. 천안시는 최근 한 해 동안 대표 명소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에는 천안종합휴양관광지와 같은 복합 레저시설이 인기를 끈다. 전문가들은 “도심 인근에 역사부터 자연, 문화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천안의 구조가 MZ세대와 가족 단위 모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커뮤니티에선 “천안이 이렇게 다채로운지 몰랐다”,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다”며 만족감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미술관에서 여유를 즐긴 뒤, 공원 산책을 하거나 유적지에서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일상 여행지는 우리 삶의 리듬을 조금씩 바꾼다. 가까운 곳에서 쉼과 새로운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천안은 단순한 중간 기착지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목적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