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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월드 챔피언십 우승 정조준”…LCK 석권 후 글로벌 도전 본격화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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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업계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차지한 젠지가 다음 달 개최될 월드 챔피언십(월즈)에서의 글로벌 도약을 공식화했다. 이번 LCK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1로 꺾고 왕좌를 되찾은 젠지는 “국제 무대에서 꼭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 산업과 팬덤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젠지의 도전이 한국 e스포츠 산업에 미칠 효과도 주목된다.

 

젠지는 28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결승에서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박재혁은 “2022년 월즈에서 아쉬웠던 결과를 이번에는 반드시 만회하고,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이 팀은 최근 선수단 재정비와 스타 플레이어 복귀, 체계적인 전술 구축을 통해 현장과 데이터 중심의 경기 운용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젠지의 전략적 강점은 상호 보완적 팀워크와 멘탈 관리에 있다. 박재혁은 “‘쵸비(정지훈)’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월즈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훈은 “국제대회에서는 흔들림 없는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젠지는 라인별 균형, 장기전 대응, 데이터 분석 기반 의사결정 등 다방면에서 기존 대비 조직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 전략 보조 ‘듀로’ 주민규의 조화는 전향적 리빌딩 모델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e스포츠 무대에서 월드 챔피언십은 국가의 게임 문화와 산업 인프라를 보여주는 시험대다. 중국 ‘롤 프로리그(LPL)’, 유럽 ‘LEC’ 등 주요 지역에서 신규 전략, AI 기반 분석 지원, 정신력 훈련 등 다양한 혁신이 시도되고 있다. 업계는 젠지의 선전 여부가 국내 e스포츠 산업의 해외 경쟁력, 선수 육성 구조 및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직결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젠지의 월즈 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경기력 유지와 동시에 현지 적응, 팬덤 관리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 감독 김정수는 “시즌 초 우승 후보로 손꼽히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성장으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며, “월즈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젠지의 이번 글로벌 도전이 국내 e스포츠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젠지가 실제 월즈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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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박재혁#월드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