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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 위태로운 첫사랑 터졌다”…조이현 무당 정체→추영우 분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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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 위태로운 첫사랑 터졌다”…조이현 무당 정체→추영우 분노 파문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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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교실을 밝히던 조이현이 숨기고 있던 비밀이 예고 없는 폭풍처럼 터져 나왔다. tvN ‘견우와 선녀’ 4회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사이, 부적을 움켜쥔 손끝에서 맺힌 조심스러운 마음들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청춘의 지난한 성장, 가슴 저린 첫사랑, 그리고 드러난 진실이 긴 여운을 남겼다.

 

방송에서는 박성아가 배견우를 위해 모든 것을 감추고 애썼지만, 한순간의 유튜브 영상과 친구들의 오해로 자신의 ‘무당’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전환점이 그려졌다. 성아를 둘러싼 SNS 논란과 의심은 그녀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였고, 견우 또한 과거 상처에서 비롯된 극단적인 말로 성아에게 상처를 남겼다. “무당은 살인자보다 더 싫다”는 견우의 외침 뒤에는 지키고 싶은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서려 있었다.

tvN ‘견우와 선녀’
tvN ‘견우와 선녀’

반면, 성아는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이건 아직 첫판이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계속할 거다”라며 다짐했고, 신어머니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한층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어색하게 서로를 피해 걷는 복도, 손깍지와 립밤 같은 소소한 플러팅 장면이 설렘과 긴장감 사이를 오갔다. 첫사랑의 미묘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이 공간마다 스며들었다.

 

세 친구의 관계는 점점 예민하게 뒤틀렸다. 표지호는 있는 그대로 “나 성아 좋아해. 여기서 더 좋아지면 내가 치사해질 것 같다”며 한 걸음 다가갔고, 견우는 성아를 안으며 미숙한 사과와 용서를 나눴다. 청춘의 불안과 질투, 비밀과 용기가 맞물리며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견우와 선녀’는 미신과 과학의 경계, 운명과 선택, 그리고 각각의 상처가 맞닿는 특별한 성장기를 치밀하게 펼쳐내고 있다. 악귀가 머문 폐가 체험, 무당이라는 피할 수 없는 숙명, 그리고 소년소녀의 설익은 사랑이 현실과 환상의 울타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밀려왔다. 시청자들은 저마다의 아픔과 소망을 움켜쥔 캐릭터들을 응원하며, 앞으로 그려질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공원의 정전, 손을 맞잡던 순간, 서로를 향한 시기와 위로의 교차점에 서서 “나 엄청 따뜻하다”며 진심을 내비친 성아처럼 이 드라마는 혼란과 따뜻함이 함께 빛난다.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죽음을 예고받은 소년과 그의 곁을 지키는 무당 소녀, 그리고 엇갈린 청춘 세 친구가 만들어 가는 특별한 분투와 성장의 이야기는 한층 깊어진 서사와 함께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현실과 환상, 아픔과 설렘, 사랑과 용기가 교차하는 이 여정에서 마침내 어떤 결말이 그려질지 기대가 모인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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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견우와선녀#추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