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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예산회계도 클라우드로”…NHN, 첫 민간 전환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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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예산회계도 클라우드로”…NHN, 첫 민간 전환 수주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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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공회계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국내 지방공기업 재정 관리 체계 혁신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NHN클라우드와 NHN인재아이엔씨가 수주한 ‘지방공기업 예산회계시스템(LOBAS)' 전환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공공 IT 인프라 혁신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며, 향후 공공 데이터 관리와 보안 환경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NHN클라우드는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와 함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운영하는 LOBAS의 인프라와 축적 데이터를 민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LOBAS는 국내 235개 지방공기업이 도입해 예산 편성부터 회계처리, 결산까지 재정 전 과정을 처리하는 필수 데이터 허브 시스템이다. 시스템 노후화와 사용자 급증에 따른 서버 과부하, 보안 취약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유지보수 편의성과 성능, 안전성을 높이고, 확장성까지 강화하고자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 사업을 결정했다.

기술적으로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OpenStack,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인프라를 공급해 시스템 성능 및 확장성, 장애 대응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픈스택은 리눅스 재단의 오픈소스 기술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다층 보안, 맞춤형 자원 배분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온프레미스(자체 구축) 방식에 비해 서버 과부하 방지와 자동 백업, 신속 복구, 실시간 트래픽 분산 등에서 우위를 제공한다.

 

LOBAS의 클라우드 전환으로 지방공기업 담당자는 끊김 없는 접속 환경과 빠른 반응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NHN 측은 데이터 이전 과정의 업무 공백 최소화와 보안 관리 체계를 동시에 구현함으로써 공기업 업무 효율성 및 정보 보호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첫 민간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다. 각 부처 및 산하기관 역시 유사 시스템의 점진적 클라우드 이전을 계획 중인 만큼, 공공 IT 인프라의 민간 생태계 확장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의 공공시장 진입이 활발하며, 국내도 점차 유사한 흐름이 관측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적으로 국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우선도입’ 기조 하에 추진된다. 다만 데이터 주권, 개인정보 보호, 보안 인증 강화 등 법·제도적 진입장벽 문제가 상존한다. NHN은 이미 다수 정부 시스템과 공공기관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을 득한 이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NHN의 이번 사업이 공공 IT 운영 패러다임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공공시장은 보안성 및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만큼, 민간 클라우드 도입과 전환 이후 관리·보안 체계 전체에 대한 실증적 검증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산업계는 지방공기업 예산회계시스템의 성공적 클라우드 전환이 실제 전국 공공기관 업무에 자리를 잡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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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한국지역정보개발원#lob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