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데몬헌터스, 가상 아이돌 돌풍”…헌트릭스·사자보이즈 질주→경계 허문 OST 신화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가 현실과 가상, 음원과 영상의 모든 경계를 허물며 K팝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공개 직후 단숨에 전 세계 41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음악과 스토리, 캐릭터 모두에서 기존 한류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전복했다. 드라마틱한 서사는 물론, 가상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모습이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여운을 남기며 새로운 팬덤 문화까지 확장 중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K팝이 글로벌 콘텐츠의 구조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직접적으로 증명했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으며,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Top10에 동시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BTS 이후 처음이라는 힘은 곧 OST ‘Your Idol’과 ‘Golden’의 순위로도 이어졌다. 다양한 국가의 팬들은 ‘진짜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직캠 생성 및 포토카드, 커버 영상 등 2차 창작 열풍을 일으키면서 영상과 음악, 현실과 가상의 모든 경계가 흔들리고 있다.

주인공 사자보이즈의 진우 목소리를 맡은 배우 안효섭은 “K팝이 더 이상 음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K팝과 오컬트, 한국적 전통의 신화가 겹쳐진 세계관에 깊은 자부심을 표현했다. OST 제작에는 빅뱅,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테디가 나섰고, 이병헌과 아덴 조 등 배우들의 목소리가 작품의 무게를 더했다. 사자보이즈가 귀마의 유혹에 영혼을 내어주고, 헌트릭스가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설정은 현실 아이돌의 서사와 새로운 판타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색다른 여운을 남긴다.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성공은 OTT와 글로벌 음원 시장 모두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난다. OST는 각국 주요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고, 특히 ‘골든’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K팝 사운드의 또 다른 정점을 보여주었다. 한편, 아트디렉터 김다혜가 SNS를 통해 소니 내 차별 사례와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글로벌 합작과 혁신 뒤에 가려진 현실을 상기시켰다. 창작진의 헌신과 고뇌가 “내 노력의 90% 이상이 영화 안에 남았다”는 말로 농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품이 장르적 경계를 해체하고, 무속신앙과 현지화, K팝 문법 등 동시대 감수성을 극대화한 ‘혁명적 이정표’라 평가한다. ‘케이팝데몬헌터스’는 OTT, K팝, 애니메이션, 음원 안팎을 넘나들며 새로운 한류 신화의 길을 걷고 있다. 현실과 가상, 장르와 국경, 전통과 현대가 제대로 뒤섞인 ‘케이팝의 확장’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케이팝데몬헌터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OST는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