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복싱 챔피언 등극”…무쇠소녀단2, 눈물의 환호→최우수 선수상 기적
반짝이던 링 위에 설인아의 굳은 눈빛이 번졌다. 치열했던 복싱 대회 현장에서 ‘무쇠소녀단2’의 주인공들은 한계에 도전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했고, 설인아는 마침내 금메달과 20대 최우수 선수상을 동시에 품에 안았다. 흘러내리는 땀방울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 그리고 함께한 도전의 시간들이 모두를 뜨겁게 만들었다.
최종회에서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복싱대회를 배경으로 금새록, 설인아가 짜릿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설인아는 1라운드 강력한 훅과 2라운드 정확한 잽, 이어지는 직선 스트레이트 공격으로 탄성을 이끌어냈고, 부상에도 굴하지 않은 집념 끝에 재판정 승리를 거두며 환호를 자아냈다. 설인아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여서 무척 뿌듯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곧이어 20대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모든 출연자,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유이 역시 선제공격과 특유의 리치로 상대와 맞섰으나, 궁극적으로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유이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히며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첫 대회에서 은메달로 불렸던 금새록은 한층 단단해진 표정으로 다시 링에 올랐다. 2라운드 연속 유효타와 정확한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새록은 “정말 기뻤다. 체력 최약체에서 챔피언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주현 또한 과거의 패배를 떠올리며 다시 맞붙은 ‘좀비 복서’와 지난 시간의 훈련을 꽃피웠다. 공격과 잽, 라이트 훅을 성공시키는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고 아쉬움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1 철인 3종에 이어 복싱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 ‘무쇠소녀단2’는 4개월 전만 해도 낯설었던 글러브가 이제는 꿈을 이룬 챔피언의 상징이 됐다.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를 향해 달려온 소녀들의 여정은 기적처럼 완성됐으며, 그 감동은 많은 시청자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무쇠소녀단2’의 이 모든 성취는 예능이 선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성장의 서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