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의 순간”…시비옹테크, 리바키나 제압→파올리니와 첫 신시내티 우승 격돌
미국 오하이오의 코트 위, 오직 결승을 향한 집중만이 묵직하게 흘렀다. 시비옹테크는 차분한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엘레나 리바키나를 세트 스코어 2-0(7-5 6-3)으로 꺾는 데 성공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신시내티오픈 결승 무대를 처음 밟은 시비옹테크는 경기 후 관중의 환호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빛나는 순간을 맞았다.
여자프로테니스 단식 투어에서 3위에 올라 있는 시비옹테크는 리바키나와의 준결승에서 탄탄한 스트로크, 중요한 순간의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지배했다. 특히 첫 세트 7-5, 두 번째 세트 6-3의 결과에는 강인한 정신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로써 최근 2년 연속 4강 진출에 그쳤던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버리며, 올해만 세 번째 투어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더했다.

시비옹테크의 결승 상대는 파올리니로 결정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 파올리니는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2-1(6-3 6-7 6-3)로 승리를 거뒀다. 파올리니 역시 지난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신시내티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 역시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시비옹테크는 파올리니와의 다섯 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 가운데 네 차례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으로 기록됐다. 최근 윔블던 우승이라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결승 역시 시비옹테크의 안정된 경기력과 파올리니의 도전 의지가 어떻게 교차할지 주목된다.
이번 신시내티오픈 결승전은 US오픈을 앞두고 각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확인할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관중들은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결승 경기는 8월 24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개막 전, 모든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