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초점 잃은 눈빛 뒤편 슬픔”…‘메리 킬즈 피플’ 최후의 걸음→압도적 몰입
창백한 얼굴과 초점 없는 눈동자, 이민기가 다시 시청자 앞에 낯선 얼굴로 서며 한 번 더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그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조현우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희망이 사라진 듯 담담하게 비치는 눈빛과, 가족 없이 홀로 남겨진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재현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에 묵직한 파문을 남긴다.
촬영 현장에서 포착된 이민기는 조현우라는 인물의 고단한 존재감을 한층 섬세하게 그려낸다. 초점을 잃은 채로 허공을 바라보다 천천히, 그리고 힘겹게 걷는 장면은 조현우가 품은 공허함과 체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민기의 내면 연기는 인물의 상실감과 맞닿아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기는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조력 사망’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가져왔음을 밝혔다. 그는 다큐멘터리와 뉴스를 통해 조력 사망 이슈를 꾸준히 접해왔고, 현실에 가까운 연기를 위해 “‘대본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조현우의 일상과 마지막 선택에 이입하며 캐릭터를 한층 현실감 있게 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두고 “웃음, 슬픔, 고민이 뒤섞인 선물 세트”라 표현하며, 긴 장마와 더위 속 시청자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따스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민기와 함께 이보영, 강기영 등 배우 라인업과 박준우 감독, 이수아 작가가 빚어낼 밀도 높은 감정선이 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이민기가 조현우의 복합적인 감정을 치밀하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의 이야기를 한층 깊은 시선으로 담아낼 것임을 강조했다.
이민기의 극적인 내면 연기가 펼쳐질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8월 1일 밤 10시에 시청자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