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서늘한 욕망 터뜨리다”…파인: 촌뜨기들서 성실한 악당→디즈니+ 궁금증 증폭
무심한 표정 너머로 타오르는 욕망의 열기가 번졌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류승룡은 또 한 번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했다. 교수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존재감으로, 성실한 악당 그 어느 때보다도 서늘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파인: 촌뜨기들’ 속 류승룡은 오관석이라는, 야망과 이성을 감춘 리더로 등장한다. 늘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과거보다 더욱 절제된 내면 연기로 변신을 알렸다. 작은 눈짓 하나, 짧은 대사 속에서도 은은하게 드러나는 오관석의 갈망은 극 전체를 관통하며 묵직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하이라이트 영상 속 "돈 먼저 벌자고. 옳게 사는 건 돈 벌고 나서야"라는 명료한 대사는 오관석이 가진 솔직한 욕망을 구현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캐릭터 컨셉 이미지 역시 눈길을 끈다. 협력을 가장하지만 이득 앞에서는 누구보다 치밀해지는 모습, 이익을 향한 냉철한 전략가의 면모, 그리고 망치를 든 채 정면을 응시하는 서늘한 표정까지 류승룡은 오관석 그 자체로 스크린 속을 가득 채웠다. 이전 작품들에서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 바 있었던 그는, ‘파인: 촌뜨기들’에선 마음 깊은 곳까지 은폐된 또 다른 욕망을 절제된 눈빛으로 담아내며 극적 몰입감을 더했다.
류승룡의 이번 변신은 ‘무빙’의 초인적인 액션과 ‘닭강정’의 유쾌함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물선을 둘러싸고 모여든 1977년생 촌뜨기들을 이끄는 오관석. 속고 속이는 서사와 예측불가의 전개 속에서, 그가 무리의 리더로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내면 갈등이 어떻게 작동할지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수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오는 7월 16일, 세 편의 에피소드가 우선 공개되고 이후 매주 2편씩 8월 13일까지 순차 공개된다. 류승룡이 그려낸 오관석의 서늘한 카리스마가 올여름,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