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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안방 결승행”…안세영, 코리아오픈 3연패 도전→팬심 울린 뜨거운 무대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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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다시 결승에 오른 안세영의 눈빛에는 남다른 각오와 벅참이 녹아 있었다.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3천 명 관중의 응원은 안세영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힘이 실렸고,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은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코트 위, 안세영은 경기 내내 관중의 감정에 섬세하게 반응하며 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6위 포른파위 초추웡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게임은 13번의 동점이 이어지는 접전 속 탄탄한 집중력이 돋보였고, 2게임에서는 8점을 연달아 쓸어 담으며 빠른 템포의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초추웡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안세영이 결승 무대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2년 만의 안방 결승행”…안세영, 코리아오픈 3연패 도전 / 연합뉴스
“2년 만의 안방 결승행”…안세영, 코리아오픈 3연패 도전 / 연합뉴스

경기 후 안세영은 "국내 팬들 앞이라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60%만 경기력을 펼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세영은 이미 2022년과 2023년 대회 2연패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올해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유력하며, 두 선수는 상대전적에서 14승 14패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오픈 3연패를 향한 도전을 앞둔 안세영은 "어느 누가 결승에 오르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담담히 각오를 다졌다. 관중석을 채운 수천 팬들의 눈빛과 박수, 그리고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안세영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결승전은 기대를 모은다.

 

응원과 책임,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갈증이 모두 어우러진 하루였다. 완벽한 경기력 뒤에 깃든 땀과 진심, 그리고 관중의 뜨거운 마음은 안세영의 결승 무대에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 배드민턴 팬들은 오는 28일 펼쳐질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이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주목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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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코리아오픈#초추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