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득점 금자탑 완성”…최정, 멀티히트 폭발→SSG 3위 재탈환
빗줄기가 내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관중들의 시선은 오롯이 최정에 머물렀다. 집중과 긴장 사이, 한유섬의 타구에 홈을 밟은 최정의 순간마다 환호가 교차했다. 중요한 3위 싸움에서 SSG 랜더스는 kt wiz를 5-3으로 꺾으며 관록을 입증했다.
최정은 1회 선취 득점에 이어 5회에도 안타로 베이스를 밟아냈다.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경기장을 흔든 멀티히트 활약이 빛났다. 이날 두 번의 득점으로 KBO리그 통산 1,500득점 고지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야구 출범 이래 누구도 밟지 못한 금자탑을 세웠다.

최정은 경기 종료 후 “득점은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록”이라며 동료들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자신의 노력이 아닌 팀 전체의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남은 시즌에도 득점 생산을 이어갈 각오를 밝혔다.
부상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었으나, 8월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0.283로 회복세를 탔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두 차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최정은 부상의 그늘을 완전히 떨쳤다고 전하며, 마음껏 뛰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SSG 랜더스는 kt wiz전 승리로 세 번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최정이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SSG는 0.810의 압도적 승률을 자랑한다. 이날 역시 그 공식이 이어지며, 팬들은 더 큰 기대를 품게 했다.
한순간의 환희 속에서 팀과 팬, 지도자 모두가 뜻깊은 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남은 시즌, 최정의 득점 생산이 SSG 성적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들의 숨소리, 그 곁을 지키는 팬들의 환호. 야구는 숫자와 감정 사이를 오가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SSG 랜더스와 최정의 발걸음은 이제 다음 경기를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