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휴,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 6관왕의 비밀”…유 퀴즈 첫 고백→브로드웨이 눈물 궁금증
빛나는 순간은 늘 오랜 여정 끝에 찾아왔다. 박천휴 작가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 출연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탄생부터 토니 어워즈 6관왕이라는 위업까지, 10년 넘는 도전과 성장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청춘의 한때를 모두 쏟았다는 그의 고백이 스튜디오에 먹먹한 울림을 전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의 온기를 닮은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과 성장을 그리며, 관객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 작품이다. 박천휴는 작품 개발 초기 힘겨웠던 순간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여정, 그 속에 녹아든 집념과 감정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내 인생을 다 바쳤다”라는 진심 어린 한마디로, 곡진하고 깊은 작품 세계에 담긴 자기만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런 각오와 몰입이, 2016년 초연 당시부터 2024년 브로드웨이 진출까지 이어지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박천휴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각별한 동행이었다. 두 사람은 ‘번지점프를 하다’로 인연을 맺은 이후, 9년 전 대학로 소극장의 설렘을 품고 한걸음씩 함께 내디뎠다. 오랜 시간 옆자리를 지킨 동료 윌 애런슨은 박천휴를 “부부 아닌 부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뮤지컬을 향한 두 남자의 진한 우정과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들의 유대는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박천휴 작가가 직접 밝힌 할리우드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축하 메시지는 큰 화제를 모았다. 박천휴는 스필버그와의 인연을 고백하며 “어쩌면이 아니라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라고 작품과 인생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털어놓았다. 어려움을 헤치고 이뤄낸 세계적 성취, 그 배경에 깃든 애틋함이 스튜디오 안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26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극본상, 오리지널 작곡/작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휩쓸며 한국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브로드웨이 입성 뒤 전 세계 언론과 관객들의 열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작 뒤에 숨겨진 제작 비화와 청춘의 기록들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을 통해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게 됐다.
개성 있는 인터뷰와 감각적 이야기가 어우러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은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가운데 곧 방송될 예정이다.